[뉴스프리존,대구=문해청 기자] 사)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약칭 민예총)대구지회(지회장 이대우 경북대 교수), 사)한국작가회의대구경북지회(지회장 박승민 시인)는 오는 22일(토) ‘꿈꾸는 씨어터’(남구 현충로 148, 앞산호텔 옆)에서 “벚꽃 anding” 을 오후 4시(1회), 7시 30분(2회) 각 1회 씩을 문학평론가 권오현 박사의 쾌유를 위한 시민사회문화문학단체 선후배 주관으로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대구민예총 문화예술연구원 회원위원회 주관, 대구문화재단, 대구광역시 문화체육관광부 후원, ‘꿈꾸는 씨어터’ 가 협찬한다.
쾌유를 바라는 문학평론가 권오현 박사는 1964년 서울에서 출생하여 1972년 경남 진해에 정착했다. 1979년 부마항쟁을 겪고 마산 중앙고등학교를 입학했고 1983년 전두환 군부독제 암울한 시절 졸업했다. 1984년 대구 계명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입학 후 사회민주화운동을 경험하고 1988년 2월 졸업했다. 그해 계명대학교 대학원에 입학 후 학생회장을 역임하며 헌신했다.
1996년 지역 문예계간지 ‘사람의 문학’에 문학평론을 발표했고 한국작가회의 문단활동에 헌신했다. 2000년 ‘1960년대 한국소설 연구’를 출판했고 2004년 부산 신라대학교 교수로 취임했다. 2004년 ‘한국문학의 작가와 주제 그리고 문학사’를 출판했고 2013년 한국작가회의대구지회 지회장을 역임했다. 이후 2015년 '좋은 삶을 위한 인문학 50계단'을 공저했다
문학평론가 권오현 박사(문학)는 “문학평론에서 비판을 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작가가 기분 상해할 것이라 여기고 비판을 빼면 평론문은 가치를 잃어버린다.”하고 “지적을 하더라도 이 문학작품에 대한 애정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그 지적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하며 평소 문학평론가의 냉철한 소신을 밝혔다.
권 박사는 마산 중앙고등학교 시절 동창친구의 기억에 그의 모습은 ‘문학하는 사람’, ‘시인’으로 제법 또렷하게 남아있다. 1980년대 초기 암울했던 그때 시집을 만들어 동창에게 돌렸다. 학교 교지나 교회 회보 등 책을 만드는 제본해 본 경험을 살려 고등학교 3년 동안 쓴 시를 모아 한 권의 시집으로 엮어서 발간했다.
권 박사는 “그 당시만 해도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카드를 써서 친구에게 보내곤 했다. 그때 시집 500부를 출판해 크리스마스카드 대신 시집을 전했다. 그는 획기적으로 고등학교 졸업을 기념하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물론 60쪽 분량의 시집 500부를 할 때 크리스마스카드보다 단가가 저렴했다.” 하며 활짝 웃었다.
그는 문학을 좋아했지만 문학의 길을 걸어가게 될 줄은 몰랐다고 했다. 그의 어릴 적 꿈은 만화가였다.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에 흥미를 가졌다. 만화를 그리며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자연스럽게 책을 읽는 등 문학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풍부하게 되었다. 하며 지난날을 기억하였다.
중학생이 되며 미술대학 입학을 꿈꾸기 시작했다. 그 당시 집안 형편상, 가족과 집안 반대로 미대 진학의 꿈은 접어야 했다. 그래서 새롭게 선택한 것이 문학이다. 그 후 그는 살며 진실로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하고 싶어 문학을 선택했다.
2013년 한국작가회의대구지회 지회장(문학평론가)을 권오현 문학박사가 역임 할 때 행사 축사를 하며 “내가 하고 싶어 했던 ‘문학의 길’ ‘평론가의 삶’은 생명이 다하는 순간까지 한 점의 부끄러움도 후회도 없다.” 라고 그는 강직하며 담담한 소회를 밝혔다.
“아버지께서 ‘미술’하는 것만큼이나 ‘문학’을 싫어했다. 집에서 의대지망을 원했지만 국문학도가 되고 싶었다. 고등학생이 돼 문과와 이과를 나누는데 의대에 가기 싫어서 문과로 옮겼다.”
그는 처음부터 문학평론가의 길을 선택한 것은 아니었다. 소설이 쓰고 싶었고, 소설가의 꿈을 안고 국문학과에 진학했다. 권 박사의 순수한 열정과 청아한 영혼은 그토록 간절하게 원했던 국어국문학과 진학을 했다. 대학교의 공부도 재미있었고 학생회활동도 헌신적 참여했고 종강 후에 도서관에서 수 없이 많은 책을 읽었다.
권 박사가 문학평론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것은 많은 책을 접하고 지식을 습득하고, 또한 문학과 관련한 많은 이론을 접하면서다. 그는 “평론은 소설이나 시와 달리 논리적으로 맞아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 라고 강조점을 찍었다.
그는 국어국문학을 배운 것을 정리하고 싶었고 그가 깨달은 부분을 글로 써서 다른 이들에게 공감을 얻고 싶었다. 또한 현실에 안주하는 문학으로 매몰 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창의적이고 더 나은 진실한 삶의 문학을 갈망했던 것 같다. 고 했다.
권 박사는 “소설은 불혹 이후, 인생을 관조할 수 있을 때 쓰기로 하고 지금은 문학평론 공부를 더 해서 내공을 좀 더 쌓아보겠다.” 하는 것이 그 시작이었다.” 고 했다. 그는 “문학평론가는 평론이 삶의 구조와 비슷한 것 같다.” 하며 자신의 소망을 밝혔다.
“문학평론은 특정 작품에 대한 평가도 있지만 평론을 쓰려면 문학의 서사구조, 맥락, 흐름, 역사 등을 살펴야 한다. 문학의 단면, 단면을 모아 전체의 그림, 나아가 삶의 구조가 이렇다. 라고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작업이 평론이다.” 하며 평론가로 강단진 입장을 밝혔다.
권 박사는 문학작품에 대한 애정의 시작에서 평론을 하게 되었다. 그는 주로 애정을 가질 수 있는 재미있는 작품을 선정하는 편이다. 어떤 방식으로든 재미를 찾아내는 편이지만 작품에 대해 애정이 생기지 않겠다싶을 때는 문학평론의 요청을 냉엄하고 정중하게 거절했다.
“처음에는 재미로 읽는다. 그리고 같은 작가의 또 다른 작품을 찾아본다. 작가의 경향을 파악하는 것은 오독하지 않기 위해서다. 작가는 작품으로 이야기한다. 작가의 모든 작품에는 그 작가가 지향하는 것이 담겨 있다. 작가가 다른 작품에서 어떤 말들을 했는가. 그 말과 이 작품은 어떻게 이어지는가를 파악해야 한다.”
권 박사는 문학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든 작품이 산고를 거쳐 나왔기에 지적을 하더라도 이 작품에 대한 애정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또한 최대한 예우를 다하여 작가는 그 지적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고 주의를 주었다.
문학작품은 그저 문학을 허술히 보고 되는대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애정이 도저히 생기지 않을 것 같은 작품은 처음부터 포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고 진솔한 마음을 밝혔다. 그는 ‘어느 평론가에 의하면’ 또는 ‘어느 책에 의거하면’이라는 표현은 될 수 있으면 쓰지 않는 편이다.
그는 어느 평론가의 말이나 어느 책의 한 부분을 평론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하기 위해 지금도 많은 책을 읽고 있다. 물론 문학이론서 등을 읽고, 문학사의 흐름을 체계적으로 꾸준히 정리하고 있다. 문학을 깊이 알면 알수록 그의 마음 한편에는 여전히 소설가의 꿈이 꿈틀거리며 차고 올라오고 있다.
권 박사는 “문학평론은 2차 저작물이다. 결국은 창작이 남는다. 1차 저작물을 생산해내고 싶은 마음이 있다. 소설도 쓰고 시도 써보고 싶다.”하며 권 박사는 문학평론가로 길을 걸어가며 결코 한 치도 부끄럽지 않는 삶의 진솔한 입장을 표명한다고 했다.<네이버 인용>
“흔들리며 피는 꽃 17” ‘벚꽃anding’에 대하여 ‘흔들리며 피는 꽃’은 대구민예총이 진보적 문화예술의 발전과 문화예술계의 민주주의 실현, 민족민중문화예술단체의 상호연대와 역량점검을 위해 매년 연말 개최하는 대표적 행사인 ‘송년연대 판 굿’이자 전문무대 예술 공연이다.
그 시대, 우리사회를 관통한 진보적 의제를 예술단체의 힘을 모아서 거대한 판 굿으로 꾸며내거나, 때로는 신인의 등용문으로 활용되었다. 지역의 생활예술인과 연대를 하거나 외부의 이색적 예술인과 함께 실험적 행사를 치르기도 했다.
2018년, 17번 째 맞이한 ‘흔들리며 피는 꽃 17’는 총2부로 꾸며진다. 1부는 지난날의 투병중인 문학평론가 권오현 박사의 단편소설 ‘벛꽃 엔딩’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2부는 권오현 박사의 쾌유를 기원하며 기운을 북돋우는 한판의 난장을 펼쳐낼 예정이다.
권 박사는 대구민예총 이사, 대구작가회의 부회장, 10월문학제 집행위원장 등 오랜 기간 동안 대구예술계와 시민사회단체를 아우르며 활발한 활동을 했다. 2018년 6월에는 예술의 한계를 넘어, 선거에 직접 출마했다.
그는 세상의 정치와 타협하고 맹종하는 것이 아니다. 세상의 변혁을 꿈꾸며 도전하는 기상으로 더 나은 세상을 향해 걸음을 내딛었다. 그런 권 박사가 지난 6. 13 지자체선거가 끝난 6월 14일 뇌경색과 뇌출혈 합병증으로 쓰러졌다. 6월 15일 새벽 4시30분부터 6시간 두개골절개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아직까지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채 투병 중에 있다.
권 박사의 단편소설 ‘벚꽃엔딩’은 한 예술가가 타의로 낙선이 예정된 낯선 선거에 출마하며 주변의 오해와 내적 갈등이 점점 쌓여가는 모습을 다룬 자전적 성격의 작품이다. ‘벚꽃엔딩’ 작품은 결국 마음을 다잡아 ‘기적은 선택에서 나온다.’ 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다사다난한 사회축소판인 선거를 축제처럼 즐기게 된다.
우리는 이번 행사를 통해 문학평론가 권오현 박사의 어려운 선택을 통해 더 나은 세상으로 향했던, 그 길 위에 함께 올라 연대를 함께 노래 할 예정이다. 권 박사 자신의 소설처럼 다시 벚꽃이 만개한 일상으로, 축제로 돌아올 수 있도록 힘껏 응원하고 지지할 것이다.
벚꽃 anding 권오현의 단편소설 1부는 ‘벚꽃엔딩’을 기초로 예술가가 각자 해석해서 공연한다. 2부 순서는 권오현, 당신을 기다립니다, 권오현의 쾌유를 기원하며 예술가가 펼쳐내는 난장이다.
출연자는 극단 ‘가인’ 합따라쿵따, 그리Go 밴드, 프리랜서 타악팀 차재근, 이호근, 박정호, 민문기, 춤꾼 박정희, 보누스 아트컴퍼니, 시인 김용락, 시인 이종암, 수필가 노정희가 출연한다.
박승민(한국작가회의 대구경북지회 지회장 / 시집 [슬픔을 말리다]<실천문학사>) 시인은 “한국작가회의대경지회 시인과 많은 분이 권 박사가 일어나길 간곡하게 기다리고 있다. 권 박사의 좋은 웃음을 기억하며 부디 빨리 우리의 문학 밭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했다.
김용락(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원장 / 시집[산수유나무]<문예미학사>) 시인은 “권오현 박사는 뛰어난 문학평론가로 한국작가회의대구경북지회의 대표를 지낸 분이다. 대구에서 문학을 통해 지역사회의 민주화와 지역감정 해소 등에 깊은 관심을 갖고 참가했다.
권 박사의 지난 6월 지방선거 출마도 그런 신념과 활동의 일환이다. 안타깝게도 쓰러져 아직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병상에서 벌써 6개월이다. 너무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 권 박사를 위해 대구민예총, 대구경북작가회의 동료 예술가의 행사는 의미 있고 뜻 깊은 장이다.
그의 우정이 너무 아름다워 눈물이 날 정도다. 부디 권 박사가 빨리 회복해 함께 활동할 수 있도록 간절히 소망한다.” 하며 진정심 있는 진솔한 소감을 밝혔다.
김은령 시인(시집[잠시 위탁했다]<문예미학사>)은 “권박사 면회를 갔는데 눈물도 흘리는 모습을 보였고 인사하는데 몸을 일으켜서 일어나려 했다.” 하며 권 박사가 빨리 돌아오길 바란다고 했다.
이해리 시인(시집[미니멀 라이프]<천년의 시작>)은 “권 박사는 사람 좋고 목소리도 좋은 분이다. 빨리 일어나서 문학활동을 같이하면 좋겠다.”고 오랜 세월 동안 끈끈한 정이 들은 시인의 소회를 밝혔다.
이창윤 시인(시집[놓치다가 돌아서다가]<북인>)은 “권오현 평론가의 건강이 빨리 회복되어 환한 미소로 돌아와서 잔잔한 노래를 불러주면 좋겠다.” 하였고 "과거부터 가까운 곳에서 보았던 환한 웃는모습을 빨리 보고 싶다." 하면서 맑은 혼불을 밝히는 시인의 진실한 그리움을 있는 그대로 진솔하게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