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광양시
[뉴스프리존=김재상 기자]봄꽃의 첫 만남, 봄소식을 가장 먼저 알리는 ‘광양매화축제’가 마무리 됐다. 지난 14일부터 22일까지 전남 광양시 다압면 섬진마을 일원에서 개최된 ‘제19회 광양매화축제’에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상춘객들이 매화눈꽃 천지를 만끽하면서 탄성을 자아냈다. 매화가 개화하면서부터 축제 마지막 날인 27일까지 매화마을을 방문한 관광객은 123만 5천여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7만여 명보다 6만여 명이 증가한 수치다.
올해 축제는 ‘꽃길따라 물길따라 섬진강 매화여행’이라는 슬로건으로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 등 다양하고 풍성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광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특히 개화시기를 잘 맞췄고 날씨까지 따뜻해 상춘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다.
시와 광양매화축제위원회는 올해 축제에서 몇 가지 큰 변화를 선택했다. 개막식부터 형식적인 행사에서 벗어나 남도대교에서 광양, 구례, 하동 주민들과 함께 ‘용지큰줄다리기’를 펼치며 영.호남의 화합을 다졌다. 또 축제 행사장을 시 전역으로 확산해 매화마을에서는 상춘객들이 온연히 꽃구경만 할 수 있도록 교통 소통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 확충, 안내 서비스에 주력했다. 대규모 공연은 광양읍과 중마동 등 도심권에서 개최해 축제 분위기를 확산하고 시민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태진아, 적우 등이 출연한 ‘2016 신춘음악회’를 시작으로 ‘윤형주 토크 콘서트’ ‘MBC 가요베스트’ ‘남해성 판소리 경연대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진행됐다. 또 여수, 순천, 광양 3개시 시립예술단과 지역예술인들이 참여한 음악회 등으로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더했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선보인 매화마을 두꺼비광장과 벽화가 그려진 마을은 한층 정겨워진 축제장을 연출했다. 느랭이골 자연리조트에서 개최된 ‘광양선샤인 빛 축제’는 매화와 함께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 지역민들이 직접 참여한 매화마을직거래 장터, 향토음식점, 매실구매 상담소, 지역특산품 판매점 등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체험거리와 먹거리 등도 제공했다.
매년 축제 때마다 발생되는 고질적인 교통문제 해소를 위해서는 주말에 매화마을 주차장을 유료화 했고, 올해 처음으로 셔틀버스도 운영했다. 또한 공무원과 경찰, 모범운전자회 등 유관기관이 협조해 체계적인 교통지도와 함께 일방통행 시스템을 적용해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하도록 노력했다.
축제장의 지리적 여건 등으로 올해도 교통체증은 여전했으나 예년보다는 나아졌다는 평가다.
반면, 하얀 매화눈꽃의 만발로 상춘객들의 눈이 홍강한데 비해 고성의 각설이타령 등으로 상춘객들의 귀는 고통스러웠다며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다. 시는 매년 지속되는 각설이 타령 등의 문제를 해결키 위해 토지소유자들에게 지난 해 매화축제 종료 후부터 협조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지역민들의 인식 변화가 절실한 실정이다.
정현복 시장은 “올해 광양매화축제는 네이버 포털싸이트에 상위 검색되고, 메인화면에 몇 차례 포토뉴스로 떳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면서, “앞으로는 전라남도 대표 축제를 넘어 문화체육관광부 대표 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방문객들의 불편을 줄여나가고 축제의 질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