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으로부터 입사제의를 받아본 구직자 10명 중에 8명은 받은 제의를 거절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뉴스프리존=보도자료]취업포털 잡코리아(대표 윤병준)가 최근 구직자를 대상으로 입사제의를 받은 뒤 수락 및 거절 경험에 대해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잡코리아 설문조사에서 입사를 제의받은 적이 있다고 답한 구직자는 모두 1,296명. 이들 가운데 77.9%는 ‘받은 입사제의를 거절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구직자들이 반가워야 마땅할 입사제의를 거절한 이유는 무엇일까?
잡코리아 설문결과에 따르면 구직자들이 입사 제의를 거절하는 사유 1위는 ‘제시한 연봉 규모가 생각과 맞지 않아서(21.2)’였다. ‘오래 일할 수 없는 곳 같아서(19.8%)’ 입사제의를 거절했다는 응답도 근소한 차이를 뒤를 쫓으며 거절 사유 2위에 올랐다.
또 ‘다른 곳에서 입사 제의를 받거나 제의를 기다리는 중이라서(14.0%)’, ‘별로 원치 않는 직무라서(12.6%)’, ‘앞으로 승진이나 이직 등 발전의 가능성이 없어 보여서(7.6%)’ 거절했다는 응답도 뒤를 이었다. 그밖에 의견으로는 ‘복지제도가 별로라서’, ‘업무가 고되고 힘들 것 같아서’, ‘해당 기업의 평판이 좋지 않아서’, ‘사내 문화가 별로일 것 같아서’ 등도 구직자들이 입사 제의를 거절하게 되는 주요 이유로 꼽혔다.
입사 제의를 거절한 뒤에도 86.7%는 자신의 선택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입사 제의를 거절한 것에 가장 만족할 때는 ‘다시 생각해도 역시 그 회사는 아니야 라고 생각될 때(47.6%)’가 차지했으며 ‘더 좋은 조건의 입사 제의를 받았을 때(29.3%)’, ‘해당 기업에 대한 나쁜 평판이나 소문이 들려올 때(9.8%)’도 거절한 것을 만족한다고 답했다.
반면 입사 제의를 거절한 것을 후회한다고 밝힌 약 13%의 응답자들은 ‘기다렸던 기업에서 입사 제의가 오지 않을 때(23.1%)’, 그리고 ‘이후에 받은 입사 제의가 거절한 곳보다 변변치 않을 때(22.4%)’ 가장 후회된다고 고백했다.
받은 입사 제의를 수락한 경험도 73.9%로 나타났다. 구직자들이 입사 제의를 수락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연봉 규모가 맞아서(18.5%)’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원하는 직무여서(19.8%)’가 차지했다. 또 ‘안정적으로 오래 일할 수 있는 곳(16.1%)’이거나 ‘복지제도가 잘 갖춰져 있어서(9.2%)’, ‘유일하게 입사 제의를 받은 곳이라서(7.7%)’ 등의 이유로 입사 제의를 수락했다고 답했다.
입사 제의를 수락한 이후 결정에 ‘만족했다’는 응답은 64.6%로 나타났다. 이는 입사 제의 거절에 대한 만족도보다 약 22%P 가량 낮은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입사 제의 수락을 가장 만족할 때는 ‘첫 월급을 받았을 때(29.7%)’였다. 또 ‘기대만큼 좋은 회사라는 것을 느꼈을 때(16.2%)’, ‘부모님이나 지인에게 합격 소식을 전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볼 때(16.0%)’, ‘일이 재미있고 보람될 때(15.0%)’, ‘회사에서 인정받으며 일할 때(15.0%)’ 등도 입사 제의 수락을 만족하는 순간으로 조사됐다.
입사 제의 수락을 가장 후회하는 순간으로는 ‘기대보다 회사가 별로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43.1%)’가 단연 1위를 차지했다. 또 ‘회사에서 내가 발전할 가능성이 없다고 느낄 때(19.2%)’, ‘일이 너무 어렵고 고될 때(11.5%)’,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별로라고 느낄 때(11.2%)’도 입사 제의 수락을 후회하는 순간으로 드러났다.
한편 일부 구직자들은 입사 제의를 받아들이거나 거절한 뒤에도 자신의 결정을 번복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입사 제의를 수락한 구직자의 44.1%가 ‘제의를 수락한 뒤 번복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거절 의사를 밝힌 뒤 번복한 경험은 이보다 적어 25.0%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