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전체 300석 중 지역구 253석, 비례대표 47석이다.
[뉴스프리존= 김현태기자] 이중 항간에 나도는 무소속의 반란표는 15석이다. 다소 높은 수치지만 목표치란 점에서 주목된다,
이런 시나리오라면 새누리당 145석, 더민주 115석, 국민의당 25석, 무소속 15석이라는 기대치가 점쳐진다.
만에 하나 정말 무소속이 15석을 차지한다면 선거 후에 빚어질 보궐선거 등을 통한 영입을 가정하면, ‘원내구성’도 가능한 무소속 연대의 정당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 경우 새누리당은 의원 과반수 확보를 위해 무소속은 ‘구원의 밧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야당으로 무소속이 기운다면 새누리당은 졸지에 야권연대로 ‘야대여소’의 정국을 맞게 된다는 기우다.
그런 점에서 여야가 공천학살을 한 무소속의 의원들이 여야의 생명을 ‘쥐락펴락’하는 헤게모니(Hegemonie)를 쥘 수 있는 아이러니(irony)가 빚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천덕꾸러기’로 당내 공천학살을 당했던 무소속 당선 의원들이, 졸지에 귀빈대접(?)받는 게 현실로 다가오는 분위기다.
親朴계 무소속 비박연대 '견제구'
친박계 좌장인 새누리당 최경환 대구.경북 선거대책위원장은 29일 "무소속 후보를 찍는 것은 야당을 찍는 것과 똑같다"며 유승민 의원을 비롯해 권은희·류성걸 의원 등 유 의원과 가까운 비박계 무소속 출마자들을 비판했다.
대구지역 선거 총괄 책임자로서 유승민 효과를 토대로 무소속 후보들의 선전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있는 만큼 무소속 연대 바람을 사전에 미리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전날 유 의원 등 공천에서 탈락한 무소속 출마자들이 선거캠프에 박근혜대통령 사진을 걸어놓는 것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당선후 복당'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보인 조원진 공동선대위원장도 "저는 이재만 후보를 새누리당 공천후보로 인정한다"며 "이번 공천에서 대구의 자존심을 짓밟은 사람은 총선 이후에 책임져야 한다"고 비판 강도를 높였다.
최 위원장은 당내 공천 파동을 염두에 둔듯 "당 공천 과정에서 다소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죄송하다"며 "대구.경북은 역대 어느 때보다도 깨끗한 경선을 거쳐 후보자가 선정됐다"고 평가했다.이한구 체제의 공천관리위원회의 당초 공천안을 '옥새파동'끝에 일부지역 공천내용을 수정시킨 김무성 대표를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유 의원과 가까운 무소속 연대 후보들이 전국적인 '비박연대'를 고리로 바람몰이를 일으키려고 하는 움직임에 정치적 명분이 없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새누리당 지지층의 무소속 연대 후보 지지 이탈을 막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관측이다.
새누리당은 대구지역 후보자들의 명분을 세워주자는 차원에서 '새누리다 후보'가 곧 필승을 위한 드림팀임을 강조하면서 본격적인 유세전에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총선판도 새로운 변수 주목
특히 대구에선 이미 유 의원을 중심으로 사실상의 무소속 연대가 이뤄진 데다 조해진 의원 및 경기 성남분당을에 출사표를 던진 임태희 전 의원·서울 마포갑에 강승규 전 의원, 인천 부평갑 조진형 전 의원 등 수도권에서도 비박연대의 결성 조짐이 나타나면서 자칫 전국 단위 비박계 후보 결사체로 사이즈가 커질 가능성에 친박계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또한 인천의 안상수 의원과 서울 은평을의 비박계 대표주자 이재오 의원도 이들 대열에 합류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져 선거 종반전으로 갈수록 무소속 연대가 전체적인 총선 판도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