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한국사가 필수 과목에 포함되고 한국사 시험을 보지 않으면 수능 성적 전체가 무효처리된다.
또 국어의 수준별 시험이 폐지돼 문·이과 공통시험이 실시된다.
[뉴스프리존= 이민기기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늘 이같은 내용의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기본 계획을 발표했다.
EBS 수능 교재, 강의와의 연계율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70% 수준으로 유지된다.
수능일은 11월 17일로 확정됐고 성적은 12월 7일까지 통지된다.
올해 11월 치러지는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영역별 EBS 연계 방식에 다양한 변화를 줘 과목별로 비슷한 수준의 변별력을 갖출 전망이다.
EBS 교재 연계율은 70%를 유지하되 교육과정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개념과 원리, 사고력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영역별 EBS 연계방식을 다변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2017학년도 수능시험부터 필수 영역이 된 한국사 영역은 한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갖췄는지 평가하기 위해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하기로 했다.
교육부와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9일 이같은 내용의 '2017학년도 수능 시행 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김영수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은 "올해 수능은 학교교육을 충실히 받은 학생이라면 정상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난해 수능 출제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능은 6, 9월 모의고사에 비해 다소 어려워 변별력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수능 문항의 EBS 교재 연계율은 70%를 유지하지만 영역별로 문제를 변형하거나 재구성하기로 했다. EBS 교재를 통째로 외우는 단순 암기식 학습을 차단하고 대학 공부에 필요한 중요한 개념이나 원리에 대한 이해도, 지문이나 그림·도표의 활용 같은 종합적 사고력을 묻는 문항을 고루 출제하겠다는 것이다.
수준에 따라 A·B형으로 치러지던 국어 영역은 공통시험으로 바뀐다. 어휘와 개념, 추론, 비판 등 국어 활동과 관련된 사고력을 측정하기 위해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하기로 했다.
수학 영역은 기존 수준에 따라 A·B형으로 치러지던 것에서 이과생들이 응시하는 가형과 문과생들이 응시하는 나형으로 바뀌어 출제된다. 단순 암기에 의존해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이나 지나치게 복잡한 계산 위주의 문항 보다는 문제해결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하기로 했다.
영어 영역은 국어 영역처럼 고등학교 교과서 영어Ⅰ, 영어Ⅱ 과목을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할 방침이다.
한국사는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하되 단원시대별로 편중되지 않고 교육과정의 핵심 내용 위주로 고르게 출제하기로 했다. 사회·과학 탐구 영역은 개념과 원리를 바탕으로 사고력을 측정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올해 수능은 11월17일 실시되며 원서 교부·접수 기간은 8월25일~9월9일이다. 필수 과목으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은 4교시에 치러지며 한국사 성적은 절대평가를 통해 9개 등급만 제공된다. 한국사 영역을 응시하지 않을 경우 수능 성적 자체가 무효 처리된다. 한국사 영역이 필수 과목으로 지정되면서 전체 시험시간은 총 40분(시험지 회수시간 총 10분 포함) 늘어나 모든 시험은 오후 5시40분 종료된다.
교육부는 이번 수능시행 계획안을 6월과 9월 모의평가에 시범 적용해 문제점을 보완한 후 11월 수능시험에 적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