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성 패류독소 발생이 경남 진해만 해역으로 급속히 확산될 조짐이다.
[뉴스프리존=온라인뉴스]국립수산과학원은 30일 거제도 동부 연안에서 패류 채취금지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마비성패류독소 농도가 허용기준치(80㎍/100g)를 오르내리면서 패류독소 발생이 경남 진해만 전역으로 급속히 확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상남도·부산광역시 등과 합동으로 실시한 패류독소 조사결과 거제도 동부 연안에서만 검출되던 마비성 패류독소가 경남 진해만 일원에서도 기준치 이하로 검출되기 시작해 조만간 진해만 전 해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나타났다.
거제도 동부 연안(시방·능포·장승포·지세포)의 진주담치에서 100g 당 44∼77㎍이 검출됐고 진해만 창원시(구복리·난포리·덕동·진해 명동) 연안의 진주담치에서도 100g 당 40∼43㎍의 마비성패류독소가 검출됐다.
최근 진해만 연안은 마비성패류독소의 원인이 되는 플랑크톤 발생에 좋은 수온(11∼14℃)조건에 가까운 수온(10∼11℃)이 유지되고 있어 조만간 패류독소 발생해역이 확대되고 농도도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비성 패류독소는 유독성 플랑크톤이 생성한 독소로 진주담치 등 패류가 플랑크톤을 먹이로 섭취해 그 독이 패류의 체내에 축적돼 발생한다. 만약 마비성 패류독소에 중독될 경우 구토 증상을 비롯해 입술·혀·팔다리 등의 근육마비와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이태식 식품위생가공과장은 “진해만 해역의 패류독소 발생 확산과 허용기준치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니, 낚시꾼이나 행락객이 자연산 패류를 임의로 채취해 섭취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