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사건이 발생한 코코엔터테인먼트의 매니지먼트 대표인 개그맨 김준호를 돕기 위해 후배 개그맨들이 거액의 스카우트 제안까지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그맨 김준현, 이국주, 김원효, 김지민 등은 출연료를 제대로 지급하지 못한 코코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해지된 후 유수의 연예기획사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미 스타덤에 올라 CF 출연 등을 통해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이들은 거액의 계약금까지 제안 받았지만 당분간 김준호 곁에 머물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코코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소속 개그맨 대부분 계약이 해지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영입 경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횡령 사건을 수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김준호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후배 개그맨들이 다른 소속사와의 접촉을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
김준호를 향한 개그맨들의 남다른 의리는 연말 진행된 지상파 방송 연예대상 시상식 곳곳에서 포착됐다. ‘KBS 연예대상’ 무대에 오른 김준현은 “(김)준호 형이 굉장히 힘들지만 내색하지 않고 (김)대희 형과 똘똘 뭉쳐 잘 이겨내고 있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했고, ‘SBS 연예대상’에서 뉴스타상을 수상한 이국주는 “다른 분들도 다 아시겠지만 지금 가장 힘드신 분은 김준호 선배가 아닌가 싶다”며 “우리가 배신하지 않고 같이 똘똘 뭉쳐서 기다리고 있으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줬으면 좋겠다”고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이 외에도 개그우먼 김지민, 김현정, 홍윤화 등 코코엔터테인먼트 소속 후배들은 한목소리로 김준호를 응원하며 지지를 보냈다.
한편 코코엔터테인먼트의 김모 대표는 지난달 초 수억 원의 공금을 횡령해 잠적했다. 등기부등본상에 기재되지 않은 명목상 대표인 김준호에게는 법적 책임이 없다. 하지만 그는 사태를 수습하고 자신을 믿고 따라준 후배들이 당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해결 방안을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