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냄새를 맡아 음주 운전을 방지하는 획기적인 기술이 자동차에 도입된다. 자동차 스마트키가 자동으로 운전자의 음주 여부를 판단해 자동차 시동을 제어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뉴스프리존=진훈 기자]29일 외신에 따르면 일본 자동차 기업 '혼다'와 전자전기업체 '히타치'가 최근 운전자가 술을 마시면 차의 엔진 시동이 자동으로 차단되는 휴대용 음주 측정 스마트키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이 장치는 운전자가 스마트키에 대고 3초 이상 숨을 쉬면 이때 내뿜는 아세트알데하이드, 에탄올,수소 등을 스마트키에 내장된 반도체 센서로 구분해 음주 여부를 자동으로 판단하는 원리다. 이 스마트키는 기존 에탄올 감지센서보다 3배나 정확성이 향상됐다.
음주 운전자가 시동을 걸려고 스마트키를 가지고 차량 가까이 가면 음주 측정 결과가 차량 디스플레이 패널에 표시되면서 엔진 시동이 안 걸리게 된다. 이 스마트키는 혈중알코올농도 0.015%까지 측정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의 경우 혈중알코올농도 0.05~01% 미만은 100일간 면허 정지, 0.1% 이상은 면허 취소다.
최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5년 내 상용화를 표방한 시동제어기술은 음주측정센서가 엔진과 연결돼 있어 운전자가 차량에 탑승한 뒤 별도 버튼을 눌러야 음주 여부를 알 수 있었다.
그러나 혼다와 히타치의 기술은 스마트키에 연결돼 있어 차량 밖에서도 음주 측정이 자연스럽게 가능하다. 특히 이 스마트키는 부정조작 기술을 적용해 사람의 날숨과 다른 기체를 구분하는 기능까지 장착하고 있다.
혼다와 히타치는 음주운전 사고를 줄이기 위해 이 스마트키를 조만간 상용화할 방침이다. 한편 혼다는 내달 12일 개최되는 '2016 미국 디트로이트 자동차부품박람회'에서 이 스마트키를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