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부터 담뱃갑에 표시될 한국형 흡연 경고 그림 시안이 최초로 공개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뉴스프리존=심종완 기자]보건복지부는 31일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제5차 회의를 열고 브리핑을 통해 12월23일부터 담뱃갑에 부착될 흡연 경고그림 후보 시안 10개를 최종 확정했다.
담뱃갑 경고그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대표적인 비(非)가격 금연정책이다. 전 세계 80개 국가에서 시행하고 있으며 올해 말에는 총 101개 국가로 늘 예정이다.
복지부는 시선 점유율과 표현 적정성 등 해외 사례를 분석해 폐암과 후두암, 조기 사망, 피부노화 등 10개 주제를 최종 선정했다. 흡연 경고그림은 담뱃갑 포장지의 앞면과 뒷면 상단에 면적의 30%를 넘는 크기로 들어가야 하며 18개월 주기로 변경된다.
복지부는 오는 6월23일까지 공개된 시안 중 10개 이하의 경고그림을 최종 결정해 고시할 예정이다. 국내 담배 제조사와 수입사는 12월23일부터 결정된 경고그림을 담뱃갑 포장지 앞면과 뒷면 상단에 면적의 30% 크기로 표시해야 한다.
담뱃갑 경고그림은 현재 전 세계 80개국에서 시행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지난해 6월 도입이 확정됐다.
첫 시작은 캐나다였다. 캐나다는 2001년 최초로 담뱃갑 경고그림을 도입했는데 총 16종의 경고그림을 바탕으로 앞·뒷면 각각 75%씩 그림 및 문구를 표시하도록 했다. 내용은 공포형과 일반형으로 나뉜다. 공포형은 폐암, 구강암, 설암 등 흡연으로 질병을 고스란히 나타내지만, 일반형은 어린아이, 임신부 등을 강조하는 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