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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로보는 서울外, 7곳 격전지를 가다...
정치

지지율로보는 서울外, 7곳 격전지를 가다.

온라인뉴스 기자 입력 2016/04/01 14:45
413총선 최대 이변 지역 7곳, 판세 분석

 YTN이 1일 10곳 총선 관심지역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 서대문을은 새누리당 정두언 후보 41.8%,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후보 31.9%로 정두언 후보가 우세했다.

경기 의정부 을은 새누리당 홍문종 후보 40.2%, 더불어민주당 김민철 후보가 23.6%로, 홍 후보가 16.6%p의 격차를 보이며 앞서가고 있다.

경기 안양 만안은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후보와 새누리당 장경순 후보가 똑같이 32.3%의 지지율로 초접전 양상이다. 국민의당 곽선우 후보는 11.8%였다.

경기 김포 갑은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후보가 44.4%로, 37.7%의 새누리당 김동식 후보를 6.7%p 앞섰다.

인천 서구을은 새누리당 황우여 후보 32.7%,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후보 27.8% 국민의당 허영 후보 12.3%, 무소속 홍순목 후보 10% 순이었다.

대전 서구갑은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후보 43.5%, 새누리당 이영규 후보 32.1%로, 박 후보가 11.4%p의 격차로 우세했다.

충남 서산 태안은 새누리당 성일종 후보 36.9%, 더불어민주당 조한기 후보 21.5%, 무소속 한상율 후보 19.2%였다.

부산 사상은 컷오프되자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한 장제원 후보 35.8%로 선두였고, 이어 더불어민주당 배재정 후보 24.5%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 22.7% 순이었다.

전북 전주 병은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후보 40.2% 국민의당 정동영 후보 38.1%로 오차범위 내에서 김 후보가 조금 앞섰다.

전북 익산 을은 국민의당 조배숙 후보 44.3%,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후보 24.7%로 조 후보가 크게 앞섰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3월 29~31일 사흘간 유무선 전화면접 조사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4.4%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4·13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1일 정치권 관심은 ‘야권 연대’에 집중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새누리당 압승 저지를 위해 연대가 불가피하다며 후보 간 연대를 압박했지만, 국민의당은 ‘불가’ 방침을 고수했다. 정의당은 더 나아가 개별 후보 간 단일화가 아닌 당 대 당 연대를 재차 촉구했다.


이처럼 야권 연대가 총선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과거 총선들에서 나타난 연대 효과도 주목을 받고 있다. 정말 야권 연대는 20대 총선의 결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을까. 더민주와 정의당 등 야권 연대를 주장하는 쪽에선 “야권이 연대하면 지지층 결집이 강해지고 투표율도 오른다”고 강조한다. 역대 총선 결과에서 확인된 야권 연대의 효과라는 것이다. 실제 야권 연대가 없었던 18대 총선과 전국적 야권 연대를 이룬 19대 총선의 결과와 투표율을 보면 이 같은 주장은 표면적으로 설득력을 얻는다.


19대 총선의 경우 야권은 수도권 지역에서 18대 총선에 비해 2.5배 이상 많은 의석을 얻었다.


4·13 총선이 1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전통적으로 여당 우세 지역에 야당 후보가 선전하고 있는가 하면 야당 텃밭으로 불리던 곳에 여당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 최대 이변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선거구 중 수도권 2곳, 영남 3곳, 호남 2곳의 판세를 집중 분석했다.


▲서울 도봉 을 “야권 텃밭에 새누리 독주”


서울 도봉을 지역은 전통적으로 야권 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1992년 제14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2012년 19대 선거까지 여당은 이 지역에서 단 한차례만 이겼고 나머지는 줄줄이 야당에 내줬다.

19대 총선 때는 민주통합당 유인태 후보가 새누리당 김선동 후보를 3천여 표 차이로 승리했다. 비례대표 정당별 득표수에서도 야권이 앞섰다. 하지만 현재 도봉을의 민심은 예전과 많이 다르다.

연합뉴스와 KBS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2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 김선동 후보가 42.9%로 더민주 오기형 후보(22.4%)를 20%p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와 엠브레인이 2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김선동 후보가 38.4%로 21.2%를 얻은 오기형 후보를 17%p이상 앞질렀다. 국민의 당 손동호 후보는 9.7%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여당 독주의 이런 현상은 도봉 을에선 매우 드문 케이스다. 더민주 오기형 후보와 국민의당 손동호 후보의 지지율을 합쳐도 김선동 후보의 지지율에 한참 못 미친다. 선거 전문가들은 이 차이를 의미심장하게 봐야 한다고 말한다. 도봉을의 민심이 변해 여당 후보가 독주하는 것이 아니라 공천이 잘못됐을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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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의뢰-중앙일보 조사기관-엠브레인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0%p. <자료 출처=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인천 부평 갑 “2여2야 구도 속 후보 단일화가 관건”

인천 부평갑도 야권지지 성향이 강한 곳이다. 18대 총선을 제외하고 16대부터 19대 총선까지 내리 야당이 승리를 거둔 때문이다. 부평갑이 주목받는 이유는 이 지역 현역 의원인 문병호 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비서실장 출신이기 때문이다. 문 후보의 상황은 녹록치 않다. 24일 발표된 중부일보와 리얼미터 조사에서 문 의원은 새누리당 정유섭 후보(24.2%)와 더민주 이성만 후보(21.0%)에 뒤처진 3위(17.3%)에 그쳤다. 4위는 새누리당에서 공천 배제돼 무소속 출마한 조진형 후보(10.9%)다.

인천 지역에서 ‘2여2야’ 구도가 형성된 선거구는 남구을과 부평갑, 중구동구강화옹진 등이다.

여야가 단일화했을 경우 양자대결에 따른 여론조사 결과도 흥미롭다. 새누리당 정유섭, 더민주 이성만 후보 양자 대결시 정유섭 36.5%, 이성만 32.7%로 정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유섭 대 문병호 대결에서는 문 의원이 36.2%로 정후보의 30.1%보다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야권 단일후보로 문병호 의원이 나선다면 승산이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야권 연대가 현실화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문 의원이 더민주의 야권연대 제안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29일 그는 자신의 SNS에 “총선 대선 승리의 전망을 밝게 하는 야권연대는 필요하다. 하지만 패권을 강화시키는 연대는 안 된다. 진정성 없이 ‘맨날 너죽고 나살자’식의 제안이냐”고 강한 거부감을 보였다.

 
조사의뢰-중앙일보, 조사기관-엠브레인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0%p, <자료 출처=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전북 전주 병 “정동영, 재기냐 은퇴냐”


국민의당 정동영 후보는 15, 16, 18대를 지낸 3선의 국회의원이다. 3번 당선된 지역이 전주병으로 명칭 변경된 전주 덕진이다. 정 후보는 수도권에서도 동작 을 강남을, 관악 을에 출마했으나 줄줄이 낙선했다. 따라서 이번 전주병 출마는 정 후보에게 사활이 걸린 셈이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이 지역 현역인 더민주 김성주 의원의 아성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최근 4번의 여론조사에서 한번을 제외하고 4~9%p의 격차로 정 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후보가 앞선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 간 격차는 2.7%p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전주병의 경우, 무응답층의 선택에 따라 후보 간 명암이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4번의 여론조사 모두 20% 내외의 무응답층이 나왔기 때문.

지역민심도 엇갈리고 있다. 전북을 대표할 거물급 정치인을 바라는 지역 민심이 존재해 ‘그래도 정동영’이라는 여론이 있는 반면 비호감 여론도 존재한다. 비호감층은 주로 30,40대로 이 연령층에서 정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가장 낮게 나왔다. 이 연령층에서는 “대통령 후보까지 했던 사람이 국회의원 배지 한 번 더 달겠다고 안전 지대에 출마했다”는 인식이 강하다. 반면 김성주 의원에 대해서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전주로 이전하는 등 지역발전에 기여했다는 긍정적인 여론이 작용해 정 후보 지지율 상승에 발목을 잡고 있다.

 
조사의뢰-중부일보 조사기관-리얼미터,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3%p. <자료 출처=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전남 순천 “호남 유일 여당의원 사투 중”

전남 순천은 박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이정현 의원의 지역구다. 2014년 7월 보궐선거에서 이정현 후보는 파란을 일으키며 당선됐다. 당시 이 후보는 ‘힘 있는 여당 정치인’으로 지역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공약은 내걸었고 민심은 호응했다. 당선 후에도 이 의원은 1년 8개월 동안 220번 이상 비행기를 타고 서울과 순천을 오가며 지역 민심을 챙겼다. 하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다.

여수MBC, 순천KBS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2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이 의원은 27.2%의 지지율로 더민주 노관규 후보(41.8%)와 10%p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SBS가 TNS코리아에 의뢰해 29일 발표한 조사에서도 노관규 44.5%, 이정현 25.0%로 20%p 가까이 차이가 났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지난 선거 때도 처음에는 졌다. 진심이면 통한다는 말을 믿는다”라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의원의 지지율이 낮게 나오는 이유를 두 가지로 분석한다. 첫째는 상대 후보의 경쟁력이다. 순천시장을 두 번 역임한 노 후보는 재임기간 순천만 습지 재생사업, 2013년 국제정원박람회 유치 등 순천의 도시환경을 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 후보 측도 이를 의식해 ‘일 잘하는 지역 정치인’이라는 기치를 전면에 내걸고 있다.

두 번째는 이정현 의원의 고향인 곡성이 새 선거구 획정으로 떨어져 나간 점도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사의뢰-여수MBC, 순천KBS 조사기관-코리아리서치센터 표본오차95% 신뢰수준에 ±4.4%p. <자료 출처=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대구 북구 을 “무소속 거침없는 돌풍”

대구 경북은 이번 총선에서 전례 없는 이변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곳이다.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후보들의 돌풍 탓이다. 그 대척점에 최경환-유승민이 있다. 둘은 한때 원조 진박이었으나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다. 최경환은 진박 중에서도 성골 진박이고 유승민은 쫓겨난 쪽박 신세가 됐다. 지역정가에서 둘은 물도 같이 먹지 않는 사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이 같은 두 사람의 피할 수 없는 정치적 운명 탓에, 일각에서는 "최경환-김무성 혹은 유승민-김무성, 이렇게는 같이 밥을 먹어도 유승민-최경환은 물도 같이 안 먹을 사이"라는 말까지 나돌 정도다.

선거에 임해 말싸움도 거침없다. 최 의원은 “무소속을 찍는 건 야당을 찍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태클을 걸었고, 유 의원은 “대통령 주변을 둘러싼 간신 같은 사람들을 저희가 물리치겠다"며 맞받아치고 있다.최 의원이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는 이유는 TK 지역의 민심이 예전 같지 않기 때문이다. 대표적 사례가 대구 북구을이다. 영남일보와 대구 MBC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2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홍의락 후보가 42.3%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한 것. 2위는 새누리당 양영모 후보(26.8%)다.

야당의 불모지인 대구에서 야당 성향의 홍 후보가 선두를 달리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당선 가능성에서는 새누리당 양영모 후보가 40.0%로 홍 후보(38.7%)를 꺾었지만 격차는 1.3%p 밖에 안 돼 결과는 예측 불허다.

홍 후보의 예상 밖 선전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구 민심이 예전 같지 않다. ‘진박 마케팅’이 역효과를 일으켰고, 공천 갈등으로 대구 시민들의 실망감이 큰 탓이다.”라고 풀이했다.

 
조사의뢰-영남일보, 대구MBC 조사기관- 리얼미터.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3%p. <자료 출처=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부산 북구강서구 갑 “야권 후보 유일하게 앞서”


대구 못지않게 부산의 민심도 예사롭지 않다. 이변 가능성이 높은 지역은 부산 북구강서구갑이다. 이 지역은 현역 박민식 의원과 더민주 전재수 후보의 3번째 리턴 매치가 벌어지고 있다. 3선에 도전하는 박 의원은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승리를 낙관했다. 전재수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20%를 넘었기 때문. 하지만 최근 상황이 달라지고 있는 분위기다. 28일 부산일보가 의뢰하고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전재수 후보가 박민식 의원을 51.8% 대 38.5%로 10%p 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당선 가능성은 박 의원은 46.5%, 전 후보가 46.4%로 박 의원이 0.1%p 앞선다.

두 후보의 지난 성적을 비교해보니 첫 대결이었던 18대 총선에서 두 후보 간 격차는 9893표(18.77%p)였다. 두 번째 대결인 19대 총선에서는 3532표차, 4.79%p차이였다. 두 후보 간 격차가 선거를 거듭될수록 좁혀지는 양상이다. 20대 총선 여론조사에서 부산지역 야권 후보가 새누리당 후보를 앞선 곳은 북구강서구갑이 유일하다.

 
조사의뢰-부산일보 조사기관-한국사회여론연구소,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4%p. <자료 출처=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경남 김해 을 “천하장사 예상 밖 고전”

김해 을도 이변 지역에 속한다. 여론조사 결과 더민주 김경수 후보가 새누리당 후보를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마을이 위치한 이 지역은 여타 경남 지역에 비해 여권 성향이 덜한 곳이다.

김경수 후보는 19대 총선에서 4.2%p 차이로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에게 패했다. 김 후보는 2014년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했으나 홍준표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이번 상대는 천하장사 출신 새누리당 이만기 후보다.

지난달 12~13일 연합뉴스와 KBS조사에서 이만기 후보 지지율은 33.7%, 김경수 후보는 33.4%로 초박빙 양상이었다. 하지만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김 후보의 지지율은 상승세다.

연합뉴스와 KBS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2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경수 후보는 48.2%의 지지율로 이만기 후보(35.2%)를 13%p 앞섰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김 후보의 지지율은 44.6%로 이 후보(28.8%)보다 15.8%p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김 후보의 약진에 대해 “여러 차례 선거를 치르며 인지도를 높였고, 현역인 김태호 의원에 대한 지역주민의 실망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19대 총선에서 김태호 의원은 지역 최대 현안인 부영임대아파트 분양전환에 대한 특별법 추진을 약속했지만 무위에 그쳐 지역 정서가 예전 같지 않다는 얘기다.

 
조사의뢰-동아일보 조사기관-리서치앤리서치,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p. <자료 출처=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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