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경북=유상현 기자]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들이 해외연수 중 현지 여행 가이드를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비난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20일부터 7박 10일간 예천군의원 9명과 의회사무국 직원 5명은 미국 동부와 캐나다로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사건은 지난해 12월 23일 오후 6시경 다른 장소로 이동하던 버스에서 술에 취한 박 부의장이 가이드 A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해 오른쪽 눈썹 위가 찢어지게 하는 등 폭력을 가했다. 이를 본 미국 버스운전 기사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관은 박 부의장을 연행하려고 했지만 가이드가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빡빡한 일정 탓에 가이드에게 일정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이야기를 그만하자’며 손사래를 치다 가이드가 얼굴에 맞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폭행 사실은 가이드 측 가족이 언론에 제보해 드러났고, 박의원은 4일 군의회에서 “모든 것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고 가이드에게 사죄한다. 부의장직을 사퇴하고 당적 관계는 당의 처분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형식 예천군의회 의장도 “군민 여러분께 너무나 큰 실망과 염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박 의원을 사퇴시키라는 청원이 다수 등장했다.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타의 모범이 되어야 할 의원이 폭행과 술파티를 벌이는 등 부적절한 언행을 일삼았다는 청원자들이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