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대구=문해청 기자] 우리복지시민연합은 대구광역시장 권영진 시무식 보도자료를 통한 비판으로 대안을 만들어 갈 것을 촉구했다. 이어서 불평등해소는 허울 좋은 평등과 도전의 주장만이 아니다했다. 이에 우리복지시민연합은 지난 7일 2019년 ‘불평등’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결연한 각오를 [성명서]로 밝혔다.
권 시장은 △ 기회의 도시 △ 따뜻한 도시 △ 쾌적한 도시 △ 즐거운 도시 △ 참여의 도시 등 5가지 실현방향을 제시하고, 민생, 혁신, 상생협력을 올해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다음은 우리복지시민연합(이하 복지연합)이 낸 [성명서] 전문이다. 권 시장 말처럼 절박한 현실인식과 담대한 도전정신으로 대구 성공시대를 힘차게 열어가길 바란다.
작금의 상황은 그리 녹녹치 않다. 시민이 체감하는 삶의 만족과 행복수준은 그리 높지 않다. 권 시장은 ‘절박한 현실인식’이라고 표현했을지 모르지만, 시민은 고용, 주거(부동산), 노후, 건강, 교육 불평등과 불안을 갈수록 심하게 겪고 있다.
한국사회의 불평등이 커짐에 따라 불평등의 심화는 대구만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2019년 대구시정의 목표에 ‘불평등 해소’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은 너무나 아쉽다. 물론, 권영진 대구시장의 5대 실현방향 그 자체가 불평등 해소에 기여할 수 있다.
‘시민 모두가 행복한 대구’와 ‘5대 실현방향’에 불평등 문제를 담고 있다고 해명할 수 있다. 불평등 문제는 결과의 문제가 아니라 시정의 최대 목표가 될 정도로 한국사회의 지속적 성장을 가로막는 심각한 장애요인이며, 대구 또한 우선순위에서 밀린 문제가 아닌 심각한 사회문제다.
세계 최저 출생율과 최고의 자살율은 한국사회의 어두운 모습의 단면이다. 산업화 초기인 1960년대의 가장 큰 사회문제가 빈곤문제 해결이라면 2019년 지금은 불평등 해소임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모두가 인식할 필요가 있다.
노동시장의 소득불평등은 더욱 심화되고, 부의 세습 심화되어 상속형 부자비율이 높아져 마치 신분제 사회로 가는 상황에서 청년과 노인빈곤율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흙수저냐 금수저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되는데 그간의 수박겉핥기 식의 저출생 정책이나 청년정책으로는 도저히 해결될 수가 없다.
1997년 IMF 이후 가속화된 경쟁과 시장만능주의, 한탕주의가 브레이크 없이 질주한 끝에 양극화와 이로 인한 불평등 문제는 이제 한국사회와 지역사회,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
문재인 정부나 권 시장이 얘기하는 것처럼 포용적 사회, 행복한 사회가 절대 아니다. 불평등이 커진 사회는 대다수의 시민들을 불행하게 만들고, 갈등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만 증가시킬 뿐이다.
이런 엄중한 상황에서 권 시장은 올해 정책정도만 나열한 5가지 실현방향으로는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는데 한계가 있음을 지적한다. 이제는 구조적으로 고착화된 불평등 문제의 해소를 위해 지방정부도 사활을 걸고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권 시장은 대구시 정책이 대구사회의 불평등에 어떤 식으로 작용하고 있고 또 해소하는데 기여하고 있는지 그 답을 이제는 내놓아야 한다. 매년 한해 정책을 나열하는 수준의 신년사가 아니라 구체적인 실현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그동안 시민사회로부터 토목건설 시장이라는 비판을 받아 온 권 시장은 2019년 양극화와 불평등 해소를 목표로 ‘엄혹한 현실을 담대한 도전정신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밝혀야 할 것이다.
당장 보이는 것만 해결하고 치장하는 것으로는 2019년 한해는 너무나 엄혹하다. 불평등은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시민의 삶을 좌절시킴을 문재인 정부와 권 시장은 엄혹하게 받아들이길 바란다.
“‘거센 바람을 타고 만리의 거센 물결을 헤쳐 나간다.’는 ‘승풍파랑(乘風破浪)’의 자세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나가자. 그리고, 기회를 살려 대구 성공시대를 활짝 열어젖히자”며 새해 결의를 다졌다.“(2019.1.3. 보도자료). 그래 이렇게 나가기 위해 ‘불평등’ 문제를 권영진 시장은 해결하라.
복지연합은 2019년 화두로 ‘불평등’ 문제를 제기하며 우리사회의 차별과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정책과 행위를 적극 감시하고 대응하면서 대안을 제시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
국민의 절대 다수가 불평등이 매우 심각하고 절반은 극복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상황에서 대구지역이 더 이상 불평등 문제를 외면할 수 없기에 함께하는 세상을 향해 복지연합은 불평등 감시에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