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온라인 뉴스팀]‘제2회 윤대성 희곡상’에 김세한 작가의 ‘니 애비의 볼레로’와 임은재 작가의 ‘두 개의 달’이 선정됐다.
이 상은 한국 대표 극작가 중 한 명인 윤대성의 뜻에 따라 미발표 창작 희곡 발굴과 신진 작가 양성을 위해 제정됐다. 선정작은 공연으로 제작되고,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젊은 연출가전에 참가기회도 부여된다.
‘니 애비의 볼레로’는 한국에 들어와 사는 코피노 아버지, 그의 딸과 아들, 딸의 남자친구라면서 찾아오는 인도인 외국인 노동자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심사위원단은 “자칫 무겁고 어두운 작업으로 진행될 법한 이야기를 시종일관 경쾌하게 끌고 나가는 작가의 내공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두 개의 달’은 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남편을 간호하는 여자와 이 두 사람의 주치의이자 친구인 남자의 이야기로, 여자는 얼핏 남편을 사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남편을 끝없이 증오하고 있고 또한 주치의와 불륜에 빠져있다. 심사위원단은 “줄거리만 보면 전형적인 막장 드라마이지만 잔잔한 흡입력과 설득력으로 그러한 지점을 가볍게 넘어서고 있다”면서, “근래에 한국 희곡계에서 보기 드문, 남녀에 관한 수작”이라고 밝혔다.
한편, ‘니 애비의 볼레로’는 대구의 젊은 실험연극집단 ‘백치들’ 소속 안민열의 연출로, ‘두 개의 달’은 ‘우리극 연구소’ 김소희 대표가 연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