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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음란사이트 '소라넷' 핵심 해외서버 국제 공조로 첫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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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음란사이트 '소라넷' 핵심 해외서버 국제 공조로 첫 폐쇄

[사회] 심종완 기자 입력 2016/04/07 11:53

경찰이 국내 최대 음란 포털사이트인 소라넷의 핵심 해외 서버를 처음으로 폐쇄했다.
[뉴스프리존=심종완 기자]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1일 새벽 0시48분쯤 네덜란드에 있는 120테라바이트 규모 상당의 소라넷 핵심 해외 서버 15대를 현지 경찰과 국제 공조해 폐쇄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소라넷을 통해 전 애인과의 성관계 영상이나 각종 몰카 등이 유포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지난해 3월부터 집중 단속에 들어가 사이트 광고주와 카페운영진, 사이트에서 도박을 벌인 회원 등 6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서버가 폐쇄되기 전 소라넷 사이트.  서울지방경찰청 제공
소라넷은 몰카(몰래카메라), 복수 음란물(revenge porno·헤어진 연인에게 앙심을 품고 유포한 성관계 동영상), 집단 성행위 등 음란물을 공유하는 곳으로 알려진 국내 최대 사이트다.

경찰은 소라넷 내 음란물이 사회적인 문제가 되자 지난해 3월 수사에 착수해 당시 서버가 있던 미국과 공조수사를 벌여왔다. 하지만 소라넷 운영자는 국내에서 문제가 된 일부 서비스를 중단하고, 서버를 유럽 국가로 분산 이전하는 방식으로 실질적으로 소라넷 운영을 지속하고 있었다.
 
지난해 11월 강신명 경찰청장이 국회에서 미국과 공조수사를 벌여 소라넷 서버를 폐쇄하겠다고 밝힌 이후 서버를 네덜란드 등 유럽으로 이전했다. 이에 경찰은 네덜란드와 다른 유럽 국가 한 곳과 공조수사를 벌여 우선 파일서버 등 핵심 데이터가 있던 네덜란드 서버를 압수했다.

경찰이 이번에 압수한 서버 용량은 120TB(테라바이트·1TB는 1천24GB<기가바이트>)에 달하고, 소라넷 회원 수를 100만명 이상으로 추정했다. 현제 소라넷은 서버 압수 이후 현재 접속이 안 되는 상태이며, 지금은 다른 국가 웹서버를 이용해 '서버 장애' 사실만을 공지하고 있다.

경찰은 "운영진이 서버 내용을 백업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므로 다시 사이트를 열 가능성이 있어 이번 조치가 '영구 폐쇄'는 아니다"라면서도 "사이트를 다시 열더라도 국제 공조수사를 다시 벌여 폐쇄하도록 하고 운영진들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압수된 서버가 국내에 들어오는 대로 분석해 소라넷 내에서 '작가'라고 불리는 음란물 업로드 회원들을 입건할 예정이다. 다만 음란물을 올리지 않은 일반 회원들은 처벌할 근거가 없고 다른 아류 사이트들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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