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는 세계화 생존전략
중국의 고전 『손자병법』에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 즉 '남을 알고 자신을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라는 말이 있다.
민주주의와 세계화의 중심이 되었던 선진 문화를 알려면 바로 그 언어를 알아야 한다. 그것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방법 곧 2,500여 년 동안 황금률처럼 전해오는 손자의 승리 전략이자 전술인 셈이다.
이제 유럽에서처럼 한국에서도 영어가 더 이상 특별하거나, 이상하거나, 심지어 이국적인 게 아니다. 영어는 이미 우리 생활 속에 굳건하게 뿌리를 내렸다. 모든 언어는 그 나름대로 예술 창작이나 과학 발명 등 그 언어 사용자들의 공적을 통해 독특한 미학과 권세를 누려왔다.
영어도 마찬가지다. 이미 지난 1,000년의 영어 기술(記述 English writing) 역사를 통해 영어는 창의적으로나 실용적으로 존재감과 효용성을 증명하여 왔다. 영어는 세계를 향해 열린 언어로서 그 특유의 확장성과 표현성을 가지고 세계인들이 서로 소통하는 매개체로 자리매김 되었다.
이런 환경에서 우리는 글로벌 스탠더드로 무장하여 자신이 나아가야할 방향과 목표를 주도적으로 설정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글로벌 역량이 된다. 세계화 시대를 맞아 영어를 모른다면 실내화를 신고 마라톤 경주에 출전하는 것과 같다.
영국의 인터넷 서비스 회사인 <네트크라프트>(NetCraft)에 따르면 2018년 11월 기준으로 전 세계에 등록된 웹사이트는 19억 3,220여만 개로 집계됐다. 2008년에 1억 8,200개로 공표되었던 것에 비하면 10년 만에 약 20배 증가된 수치다. 그럼에도 지금도 1분당 200개 정도의 웹사이트가 새롭게 생겨나고 있다고 하니 그 안에는 인간이 창출해 낸 무궁무진한 지식과 정보가 저장되어 있을 것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경쟁인 이라면 이 지식의 바다를 쉼 없이 헤엄처 나가며 새로운 것을 구별해 찾아내야한다. 그러면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자신의 전문성을 확보할 수가 있다. 어떻게 보면 인간이 생각해 낼 수 있는 모든 생각과 아이디어는 그 수많은 웹사이트 어딘가에는 있다.
○ 영어는 실전 지식을 기르는 첩경이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상상하는 것이다. 이제는 한국이 아니라 세계라는 시각에서 정보를 끊임없이 습득하라”고 강조한 바 있다. 실용 정보와 실전 지식이 얼마나 주요한지를 역설한 것이다.
특히 지금은 조직뿐만 아니라 개인의 지식경영이 매우 중요해졌다. 얼마나 풍부한 지식을 확보하고 있는가가 남보다 앞서 기회를 선점할 수 있는가 하는 척도가 되었다. 어느 사회나 지식과 정보를 소유하는 계층이 그 사회의 상류층, 지배층으로 군림한다.
그렇기에 글로벌 경제 중심 시대에 영어 능력을 획득한다는 것은 곧 세계시장에서 지배국가에 진입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우리나라의 영어 열풍도 따지고 보면 개인 차원에서 한국의 상류 지배계급으로 들어가겠다는 욕구가 내재되어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제너널 일렉트릭의 잭 웰치 전 회장은 “내 조직의 우물에만 틀어박혀 있지 말고 남의 좋은 것을 찾아내어 내 것으로 만들라”고 다그쳤다. 그런가하면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은 “사업에는 저마다 독특한 본질과 특성이 있다. 그러니 그 분야에서 세계적인 노하우를 가진 회사를 벤치마킹하라”고 독려했었다.
이렇게 미래학자나 세계적 경영자들은 내 것에만 안주하는 ‘NIH(Not Invented Here) 신드롬’에서 탈피해 세계를 내다보고 거기에서 참신한 아이디어를 찾아내라는 ‘PFE(Proudly Found Elsewhere) 마인드세트’로의 혁신을 외친 것이다. 결국 이 혁신을 실천해 나가는 핵심역량 요소는 다름 아닌 영어능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어역량이 있어야 세계를 상대할 수 있고, 그래야 글로벌 인재나 리더가 될 수 있지 않겠는가? 영어가 갖춰지지 않는다면 생각의 지평이 넓혀질 수가 없으며, 행동의 자신감이 생겨날 수가 없다.
20세기 아날로그 시대에는 단순히 지식이 힘이었다. 그러나 21세기는 이와는 전혀 다르다. 지식을 넘어 지혜를 발휘하는 창발성이나 창의력이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우선 가능한 모든 지식 정보에 다가가야 한다. 지금 우리는 날로 팽창되고 있는 전 세계 곳곳의 정보 통신망 한 가운데에 살고 있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지구촌 어느 구석에 있든 평등하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을 ‘접속 평등’(equal access)이라고 부른다.
○ 지적(知的) 호기심은 본능적 충동이 되어야
이러한 평등 접속을 통해 모든 지식이 공유하게 되었다. 또한 네트워크로 연계되어 정보 가치가 공통으로 인식되면서 이것이 바로 에너지가 되는 시대가 되어 있다. 이런 시대에 있기 때문에 영어가 중요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영어능력을 기르면 사고의 유연성을 길러주며, 지식의 폭과 넓이가 달라지고, 사회생활에서 신념과 특기를 갖게 해 준다. 나아가 결국에는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일반인이나 직장인을 막론하고 자신감을 갖게 되어 있다. 그러면 당연히 당당한 경쟁력이 생겨날 수밖에 없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사회를 사는 현대인이라면 매일매일 영어를 통해 새롭게 전 세계에서 생성되는 신지식을 흡수할 자세를 갖춰야 한다. 지식 정보 욕구가 분출해야 한다.
그래야 그것을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자신의 성장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다. 이는 바로 미래를 위한 준비이며 투자다. 영국의 소설가이자 비평가이면서 저널리스트인 아더 쾨스틀러(Arthur Koestler)는 이렇게 말했다.
“무엇이든지 이해하고자 하는 욕망은 지적 호기심이다. 그것은 배고픔이나 섹스와 같이 기본적인 충동에서 생긴다. 그것이 바로 탐구욕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정보와 지식의 탐구욕이 선택적이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인간의 생리적 본능처럼 저절로 일어나야 한다. 그래야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가 생기고, 경쟁에서 이기는 슬기가 터득된다. 곧 새로운 시대 복합 경쟁사회에서 승리하는 총명예지(聰明叡智)를 얻게 된다.
그 탐구욕을 충족시켜나가는 무기가 바로 영어다. 80%가 영어로 되어 있는 지식의 보고에 접속할 수 있는 당당함과 자신감이 있다면 경쟁의 반은 이미 성공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한 유수 일간지가 영어에 대한 기획특집을 마련하여 쓴 다음 기사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영어가 되느냐, 안 되느냐에 따라 직장에서 맡는 업무가 달라지고 있다. 나아가 소득까지 격차가 벌어지는 ‘잉글리시 디바이드’(English Divide 영어격차) 현상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 영어 구사 능력이 ‘미래가 폭넓게 열린 사람’과 ‘지금 맡은 일이 한계인 사람’을 나누는 척도로 작용한다. 이 현상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곳이 전문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