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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가 안 말라요ㅠ" 투표 정확히 하는 방법..
정치

"잉크가 안 말라요ㅠ" 투표 정확히 하는 방법

김동우 기자 입력 2016/04/13 10:32

“기표 도장에 문제가 있는 거 아닌가요? 마르질 않습니다.”
“반드시 세로로 접으세요 다른 곳에 도장이 묻으면 무효표 처리됩니다.”

무효표를 막기 위한 시민들의 간절한 당부가 SNS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입김을 불어서 도장이 빨리 마르도록 했다” “투표용지를 흔들거려 완전히 말리고 접었다” 등 대부분 도장이 번지는 일에 대한 우려였는데요. 

무효표를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 “세로 접기”

투표장을 향하기 전 무효표를 막기 위해 반드시 숙지해야할 사항들이 있습니다. 첫째는 맨 위쪽 선관위원장의 직인을 확인하는 것이고요. 투표용지 각 칸에 이상한 표시가 없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맨 아래 투표관리관 날인을 확인해야하고요. 투표용지 하단의 절취선이 잘려있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위 사항들은 대부분 선거관리 진행요원들이 엄격히 지켜야 할 일들입니다. 하지만 유권자가 가장 유의 깊게 봐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투표용지에 기표한 도장이 채 마르기 전에 다른 후보 칸으로 번지는 일인데요. ‘좌에서 우’ 혹은 ‘우에서 좌’ 방향으로 세로로 접는다면 무효표를 막을 수 있습니다.

“투표인증샷 불법-투표소 100m 떨어진 곳에서 찍어야”


투표인증샷의 가장 올바른 예. 사진=허영지 인스타그램

13일 오전 투표를 하고 왔다는 인증이 곳곳에서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연예인 등 유명인들의 투표 인증은 예년보다 확연히 줄었는데요. 아무래도 인증사진을 찍다 자칫 공직선거법을 위반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인 듯합니다.

원칙적으로는 투표소로부터 100m 떨어진 곳에서 투표 인증샷을 찍어야 합니다. 다만 투표소 입구의 포토존이나 투표소 표지판 앞에서 찍는 것은 괜찮습니다. 또 기표 여부에 상관없이 투표용지를 찍는 건 선거법 위반입니다. 투표소나 기표소 안에서의 사진 촬영도 불법입니다.

특정 후보자의 선거 벽보, 선전물이나 선거 사무소를 배경으로 찍어도 안 됩니다. 사진을 찍을 때 엄지를 치켜세우거나 브이자를 그려보아도 안되는데요. 하지만 이런 인증샷을 내일 SNS에 게시하는 것은 괜찮습니다. 선거법 규정이 이처럼 까다로우니 투표 인증샷을 찍기도 참 부담스러운 게 사실입니다. 첨부한 사진을 보시면, 걸그룹 카라의 허영지씨가 참 모범적인 인증샷을 선보였네요.

투표용지에 감독관의 도장이 없었어요! 잇따르는 주의 당부

2014년 7.30 재보선 투표결과. 무효표의 수가 당선자와 낙선자 사이의 표 차이보다도 많다.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투표소를 찾은 네티즌들의 우려가 13일 한가득 SNS를 채워나갔습니다. “투표용지에 투표 감독관의 도장이 안찍혀있어 물으니 그제야 찍어줬다” “이전에는 도장이 5초면 말랐는데, 10초를 기다렸는데도 손에 그대로 묻네요” “도장의 팁 부분이 은색 원통으로 가려져 있어 신중하지 않으면 기표칸 밖으로 도장이 벗어날지도 모릅니다” “애매한 표가 상황에 따라 달리 집계될 수 있으니 정확히 하셔야 합니다” 같은 우려가 이어졌습니다.

무효표에 대한 인식이 단순히 우려 수준에서 그칠 건 아닙니다. 2014년 7월 30일 열린 재보선 선거 당시 한 지역구의 선거인수는 16만7020명, 투표수는 7만8172표였습니다. 무효투표수는 1403표나 나왔는데요. 당선자와 낙선자의 표 차이는 929표에 불과했습니다. 생각보다 무효표와 한 표의 위력은 상당한 셈입니다. “4월13일 투표하세요”

[흙수저매뉴얼] 2. “잉크가 안 말라요ㅠ” 투표 정확히 하는 법

재벌 3세의 ‘갑질매뉴얼’이 대한민국을 강타했습니다. 그동안 갑질매뉴얼만 있었지 흙수저를 위한 매뉴얼이 없었는데요. 흙수저매뉴얼은 그들이 만든 매뉴얼과 동등한 매뉴얼을 함께 만드는 작업입니다. 주제는 흙수저들이 겪은 불합리함이라면 무엇이든 가능합니다. 혹 매뉴얼을 이행하시는 흙수저께서는 인증을 카페에 올려주시면 기사화 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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