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이 치러지는 13일 전국에 황사비가 내리면서 투표율 및 각 당의 선거 유불리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다가 낮이 되면 서쪽 지방부터 그치기 시작해 오후에는 대부분 그칠 것이라고 예보했습니다.
또 황사가 우리나라 상공을 통과하면서 일반비가 아닌 황사가 섞인 흙비가 내리고 있고, 곳에 따라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궂은 날씨가 투표율에도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총선 투표율을 보면 지난 1996년 15대 총선에서 63.9%를 기록한 이래 16대 57.2%, 17대 60.6%, 18대 총선 때는 역대 최저치인 46.1%까지 떨어졌고, 19대 총선에서는 54.2%로 약간 올랐습니다.
투표율이 낮았던 18대와 19대 총선 때 모두 공교롭게도 비가 내렸습니다.
일각에서는 총선에 처음 적용된 사전투표의 투표율이 12.2%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점 등을 근거로 이번 총선 투표율이 60%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어 날씨가 투표율에 미칠 영향이 주목됩니다.
투표율에 따라 각 당의 유불리가 엇갈린다는 분석도 있습니다.현재 투표율은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같은 시각 투표율인 9.3%와 제19대 총선 같은 시각 투표율인 8.9%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
광역시도별로는 강원이 8.9%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이고 있고, 부산 8.1%, 전북 8.0%, 충남 7.6%, 대구·광주·울산 7.4% 등이 평균 투표율을 웃돌며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강원 양양이 14.0%로 가장 높고, 경남 통영 2.9%로 가장 낮다.
서울(6.5%), 경기(6.8%)등 수도권은 전국 평균보다 다소 낮지만 인천(7.4%)은 전국 평균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20대 총선을 맞아 국회의원 총선거에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의 최종 전국 평균 투표율은 12.19%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선관위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사전투표 등을 포함한 전체 투표율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선관위는 최종 투표율이 19대 총선(54.2%)보다 높은 50% 후반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번 총선 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3837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