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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대선은 반기문 손학규 안철수 3파전..
정치

차기대선은 반기문 손학규 안철수 3파전

온라인뉴스 기자 입력 2016/04/13 21:55

드디어 4.13 총선 결전의 날이 밝았다.

하지만 이날의 승패로 모든 싸움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의미에서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여야 각 당 내부에서 당권과 대권을 향한 싸움이 본격화 될 것이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에선 김무성 대표가 이미 "총선의 승패와 관계없이 선거가 끝나면 (대표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선 이후 이른바 ‘옥새투쟁’에 따른 당내 비판이 쏟아질 것을 미리 예상했던 것은 아닐까?

사실 김 대표는 당 대표임에도 무소속 후보의 당선을 위해 자당 후보의 공천을 원천봉쇄하는 엄청난 해당행위를 했다. 

이른바 ‘팩스 입당’ 논란을 일으켰던 김만복 전 국정원장에 대해 새누리당이 제명 의결한 바 있다.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탈당을 권유했는데도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면 당시 새누리당 윤리위는 왜 김 전 국정원장에게 탈당을 권유했던 것일까?

결정적인 이유는 김 전 원장이 새누리당에 입당원서를 넣고 당원이 된 뒤 10.28 재·보궐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빌우민주당)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사실이 발각됐기 때문이다.

실제 김 전 원장은 당시 정영주 기장읍 부산시의원 후보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해 지지 발언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국정원장은 새누리당 당원으로서 단순히 상대후보의 결의대회에 참석, 지지발언을 했다는 사실만으로 탈당권유를 받은 것이다. 그렇다면 당 대표로서 상대후보의 당선을 위해 아예 자당 후보의 출마자체를 막아버린 김무성 대표는 그 이상의 징계, 즉 제명이나 출당이라는 중징계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아무튼 그에 따른 책임을 지고 물러날 수밖에 없는 김무성 대표의 정치생명은 사실상 끝난 셈이다.

따라서 새로운 인물의 등장은 필연이다. 새누리당 소속도 아니고 국내정치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음에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여권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더물어민주당은 어떤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지난 11일 ‘대국민 성명’에서 “우리에겐 기라성 같은 잠재적 대권 주자들이 있다”면서 문재인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손학규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대구 수성갑 후보, 이재명 성남시장 등 6명을 언급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107석 이하면 당을 떠나겠다고 선언한 김종인 대표와 공동운명체다. 따라서 더 이상 당권이나 대권주자로 거론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안희정 지사는 문 전 대표와 같은 친노인사이기 때문에 ‘문재인 보완재’로 거론되고 있으나, 이번 총선과정에서 나타났듯이 ‘친노’는 국민들로부터 버림을 받았다. 따라서 ‘친노 프레임’에 갇힌 안 지사 역시 문 전 대표와 같은 운명을 걷게 될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측근들이 공천과정에서부터 추풍낙엽신세가 되고 말았다. 손 전 대표를 제외한 다른 후보들은 아직은 시기상조다. 따라선 손 전 대표가 가장 유력한 상황이다. 

특히 국민의당이 제3당으로 자리매김한 ‘최악의 상황’이다. 자칫하다간 야권주도권 경쟁에서 더민주가 밀릴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더민주 내부에서 손 전 대표를 부르는 목소리가 더욱 거세질 것은 당연한 일이다. 어쩌면 뒤로 밀려날 수밖에 없는 김종인 대표가 전당대회를 통해 손 전 대표를 당대표로 만들고 나갈지도 모른다. 

국민의당 상황도 녹록치 않을 것이다.

이미 당의간판으로 자리매김한 안 대표가 당권까지 거머쥐려 할 가능성이 있는 반면 김한길, 박지원 등 비안철수계 인사들은 당권과 대권의 분리를 요구하며 안 대표를 압박하고 나설 것이 불 보듯 빤하기 때문이다.

안철수 대표 입장에선 독자후보로 출마하기 위해서라도 당권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할 것이고, 김한길 박지원 등은 당권-대권분리를 통해 대선후보단일화 과정에서 자신들의 입지를 강화시키려 할 것이란 뜻이다.

결국 차기 대선은 초기에 새누리당 반기문, 더민주 손학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에 피말리는 3파전이 벌어질 것이고, 막판에는 정치지향점이 비슷한 손학규-안철수 후보 간에 ‘야권 단일후보’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게 필자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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