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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주자들 엇갈린 명암
정치

대권주자들 엇갈린 명암

온라인뉴스 기자 입력 2016/04/13 21:59
여권, 김무성, 친박계와 혈투 예고.. 김문수는 치명상 야권, 문재인·안철수 '양강 구도'에 잠룡들 거센 도전

4.13 총선 결과에 따라 여야 차기 대선 후보들의 명암도 엇갈렸다. 총선 후폭풍으로 여야 잠룡 간 구도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여당이 안정적 과반의석 확보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대선 가도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반면 야권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의 의석을 더하면 절반을 넘게 돼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與 과반 실패로 각축전 치열

이번 총선 과정에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여당 잠룡 간 각축전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방송 3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이번 선거를 진두지휘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과반수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았다. 중대 고비를 넘지 못한 김 대표에겐 당내 친박(친박근혜)계와의 권력투쟁도 넘어야 할 산이다. 앞으로 치러질 전당대회와 20대 국회 첫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서 친박계와 비박(비박근혜)계가 정면충돌하며 김 대표의 대권 도전 여부가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정치 1번지' 종로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중진 정세균 의원을 상대로 박빙 승부 끝에 패배가 점쳐져 정치적 재기가 시험대에 올랐다. 다만 오 전 시장은 이번 선거 과정에서 김무성 대표를 제치고 여권 대권 주자 선두에 오르는 등 수혜가 있다는 해석도 있다.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을 탈당한 유승민 의원도 여권의 유력한 대권 주자 가운데 하나다. 공천 파동을 거치면서 지난해 국회법 사태로 인한 원내대표 사퇴에 이어 전국적 인지도를 얻었다. 다만 복당이라는 또 다른 관문이 남아있다.

비박계의 대권 주자로 거론됐던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패배가 예상돼 치명상을 입었다는 평가다. 여당 텃밭인 대구에 출마했지만 더민주 김부겸 전 의원에게 패배하면서 여당의 심장을 내준 꼴이 됐다.

■野 난립구도 혼전 가중

이번 총선은 야권에 난립한 대선 잠룡 간 구도를 미루어 짐작하는 바로미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야권 대표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호남 지지 회복에 정치적 승부수를 던져 관심이 집중된다. 문 전 대표는 선거유세 막판 호남을 찾아 "호남이 지지를 거두면 정계를 은퇴하고, 대선에도 도전하지 않겠다"고 정치생명을 걸었다. 그러나 호남에서 문 전 대표가 공언한 지지율이 나오지 않더라도 책임을 묻기 어렵다는 주장이 당내에서 나오고 있어 갈등의 불씨가 될 전망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재선과 대선 주자로서 영향력 확대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출구조사 결과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상당수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돼 호남의 지지를 기반으로 한 안 대표의 대권 도전에 청신호가 켜졌다. 반면 천정배 공동대표와 정동영 전 의원 등 당내 잠룡 간의 경쟁은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다.

 

 

야권 잠룡 간 혼전이 이어지면 새로운 주자의 부상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정계은퇴 선언 후 전남 강진에서 칩거 중인 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은 더민주와 국민의당 간 야권 내 주도권을 둘러싼 샅바싸움에서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또 문 전 대표의 행보와 당내 국면에 따라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등 잠재적 대선 주자의 조기투입론도 고개를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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