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김현태 기자]4.13 총선에서 새누리당 텃밭인 서울 강남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후보가 새누리당 김종훈 후보를 꺽고 재선에 성공했다.
전 당선인은 이날 공중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도 김 후보에 뒤지면서 2위로 기록했으나 이를 뒤엎고 14일 오전 1시 기준 51.9%라는 과반 이상의 득표율을 보이면서 당선을 확정지었다.
강남에서는 14대 총선 때 민주당 홍사덕 후보가 당선된 후 야당 인사들이 한 번도 당선되지 못했다. 그러나 전 당선인은 지난 19대 총선서부터 강남을에 지속적으로 도전했다. 19대 때는 정동영 전 의원에게 밀려 공천받지 못했으나 이번에는 공천을 받았고 결국 새누리 텃밭에 더민주 깃발을 꽂는 주인공이 됐다.
경남 통영이 고향인 전 당선인은 치과의사 출신으로서는 최초로 사법시험에 합격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는 지난 2007년 야당이 대선에 참패한 후 손학규 전 상임고문에게 발탁돼 2008년 18대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 7번을 받아 여의도에 입성, 당 대변인을 지내는 등 활발히 활동했다.
지난해 2.8 전당대회 때는 대표 경선에 나선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내기도 했다.
그는 “강남을 지역구민들의 성원에 감사한다”면서, “엄마의 마음으로 사교육비 절감 공약 등을 꼭 지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