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김원기 기자]국립공원위원회는 15일 제115차 국립공원위원회를 열고 '민족의 영산'이라 이름 붙은 태백산 국립공원 승격 및 공원 계획 결정안을 최종 확정했다. 공식 지정일은 광복 71주년과 22번째 국립공원이라는 점을 기념해 8월 22일로 결정했다.
강원 태백시가 2015년 4월 국립공원 지정을 건의한 지 1년 만이고, 1999년과 2011년 일부 주민의 반대로 신청과 철회를 반복한 지 17년 만에 세 번째 추진 끝에 승격됐다. '민족의 영산'으로 평가받는 태백산의 체계적 보전과 지속 가능한 이용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백두대간 중심부에 위치한 태백산은 강원 태백시와 영월·정선군, 경북 봉화군에 걸쳐 있다. 천년 이상 제천의식이 행해지던 천제단 등 문화경관과 최남단 열목어 서식지인 백천계곡, 눈꽃으로 유명한 국내 최대 야생화 군락지 등 2천 종이 넘는 야생 생물이 자라고 있어 풍부한 자연경관을 보유하고 있다. 공원 면적은 모두 70㎢에 이른다.
2005년 8월 태백시의 태백산 국립공원 지정 관련 연구보고서를 보면 연간 방문객이 58만 명에서 100만 명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경제적 가치는 256억 원에서 880억 원으로 3.4배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곧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진다는 것이 태백시가 국립공원 지정을 추진한 배경이다.
태백산 국립공원은 환경 보전과 함께 지역 주민의 소득 증대와 보폭을 맞추는 쪽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태백산은 앞으로 넉 달가량 준비 기간을 거쳐 오는 8월 국립공원으로 다시 태어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