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도 추모 열기가 이어졌다.
[뉴스프리존= 김현태기자]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추모 부스에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다. 어린 아이 손을 잡고 온 가족부터 학생,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추모 물결에 함께 했다.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는 16일 여야 지도부가 일제히 추모 행사에 참석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은 안산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2주기 기억식'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는 개인 자격으로 광화문 분향소에 참석했다.
세월호 2주기를 맞아 두 야당은 세월호 특별법을 개정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총선 결과 여소야대 정국이 만들어진 만큼 세월호 특별법 개정 여부가 향후 정국에 중요한 변수가 될지도 주목된다.
여야 지도부, 일제히 추모 물결 동참…원유철·김종인은 참석, 안철수는 불참정치권에 따르면 원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안산 단원구 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열린 '세월호 2주기 기억식'에 참석했다. 원 원내대표는 행사 참석후 트위터를 통해 "유가족 대표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위로가 되겼겠냐만 함께 한다는 자체만으로 서로에게 격려가 되지 않겠는가"라면서 "미안합니다. 힘내세요"라고 말했다.
당초 공식행사에 참석하지 않겠다던 김 비대위 대표 역시 이날 오후 정세균 의원과 함께 광화문에 마련된 추모공간에 헌화했다. 이종걸 더민주 원내대표는 안산과 진도에서 열린 추모 행사에 이어 이날 저녁 광화문에서 열리는 문화제까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공동대표는 결국 이날 추모 행사 어디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천정배 공동대표와 주승용 원내대표 등이 진도 팽목항에 열린 추모 행사에 참석했다.
野, "세월호 특별법 개정할 것"…與 선체인양 먼저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세월호 특별법 개정을 공식적으로 꺼낸것은 국민의당이다. 전날(15일) 주 원내대표는 19대 국회 마지막 임시국회 소집을 제안하면서 세월호 특별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경록 당 대변인 역시 공식논평을 통해 "세월호 참사 진실규명 활동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지 못해 안타깝다"면서 "국민의당은 진실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해 세월호특별법 개정을 포함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추모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 역시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야 말로 세월호특별법 개정과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면서 "그것이 국민의 눈물을 닦아 드리는 따뜻한 정치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더민주는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세월호특별법 개정에 나설 것을 공식화 했다.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총선결과를 보고 희망과 자신감을 얻었다는 유가족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다시 한 번 신발끈을 동여매겠다"면서 "곧바로 세월호특별법 개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두 야당이 세월호 특별법 개정의사를 밝힌 반면 새누리당은 선체 인양을 통한 진실 규명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김영우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세월호 참사를 제대로 매듭짓기 위해서는 세월호 선체 인양이 필수적"이라면서 "다시는 세월호와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인양된 선체를 바탕으로 정확한 사고원인 조사와 재발방지 대책 등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