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웃음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가 아닐까요? 웃음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미소(微笑), 고소(苦笑), 홍소(哄笑), 냉소(冷笑), 조소(嘲笑), 실소(失笑), 요절복통(腰折腹痛), 파안대소(破顔大笑), 박장대소(拍掌大笑) 등이 있습니다. 그 중에도 최고의 웃음은 얼굴과 마음으로 큰 박수와 큰 소리로 웃는 박장대소일 것입니다. 웃음을 통해 마음이 통쾌(痛快)하고, 상쾌(爽快)하며, 유쾌(愉快)해 진다면 세상에서 이 보다 더 훌륭한 보약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언젠가 어느 빌딩의 화장실..
한가위의 긴 연휴가 훌쩍 지나갔습니다. 우리 모두 차례(茶禮)를 지내셨겠지요? 저도 어김없이 원불교여의도교당으로 달려가 합동차례를 올렸지요. 우리도 예전에는 제가 장손이라 유가(儒家) 식으로 지냈습니다. 얼마나 번잡하고 힘이 들었는지 맏며느리인 집사람이 무척 고생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우리가 일원대도에 귀의한 이래 일체의 허례허식을 폐지한 원불교의 예법(禮法)대로 교당에서 합동으로 차례를 지내고 부터는 얼마나 간편하고, 엄숙하며, 장엄(莊嚴)한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유가에서는 아직도 ‘사대봉사(四代奉祀)&rs..
리더십이란 우리말로 ‘지도자상’입니다. 그러나 리더십이란 어휘 자체가 일반화 되어 통상적으로 리더십이라 말하지요. 일반적으로 지도력은 조직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조직이 환경 변화에 적응하게 하며, 구성원에게 동기를 부여해야 합니다. 그래야 지도자가 기회를 인식하고 포착할 수 있으며, 상대보다 생각이 앞서고 그들과 하는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지도자에게는 미래의 변화하는 환경에 어떻게 전망을 적합 시켜 갈 것인지 판단하는 선견력(foresight), 전망이 조직의 전통과 문화를 거스르지 않게끔 ..
며칠 전 한 친구가 주로 기자들이 있는 단톡방에 「대학교 ‘9월 브랜드평판’ 순위」라는 기사를 올렸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라는 기관(인지 단체인지)에서 브랜드 빅데이터 2억4240만9412개를 모아 국내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대학교에 대한 브랜드 빅데이터를 평판 분석했다는 것이다. 대학교 브랜드평판지수는 소비자들의 디지털 행태를 평판 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참여지수·미디어지수·소통지수·커뮤니티지수로 분석한 수치라고 한다. 이런 엉터리 같은 대학 평가를..
‘가락마음, 범지기 마을, 가재마을, 도램마을, 가온마을, 새뜸마을, 첫 마을, 나릿재마을, 새샘마을, 수루배 마을, 꽃재마을, 고운동, 다정동, 보람동, 새롬동, 아름동, 도담동, 집현리, 누리리, 한별리, 산울리, 해밀리, 누리리, 다솜리, 늘왕리, 보통리,.. ’ 얼마나 정겹고 아름다운 우리말인가? 필자가 2012년 세종시로 이사 와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게 동네 이름이 이런 우리말이었다. 국민 공모에 의해 세종임금의 이름을 딴 세종시... 마을 이름도 국내 최초 순 한글 이름이다. 그 후 아파트와 ..
사람에게는 인품(人品)이 있고, 그 인품에서 풍겨지는 품격(品格)이 있습니다. 인품이란 사람의 품격이나 됨됨이를 말하고, 품격은 사람 된 바탕과 타고난 성품, 또는 사람의 본연(本然)에서 나오는 분위기를 말하지요. 그렇습니다. 꽃의 향기는 십리를 가고 말의 향기는 백리를 가며, 공덕의 향기는 천리를 가고, 인품의 향기는 만리(萬里)를 간다고 합니다. 그리고 흔히 인품은 그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명나라말기(明末)의 ‘환초도인(還初道人) 홍자성(洪自誠)’의 어록(語..
산 너머 저쪽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원불교의 일원상 서원 문을 보면, 「능이성 유상(能以成 有常)하고, 능이성 무상(無常)하여, 유상으로 보면 상주불멸(常住不滅)로 여여자연(如如自然)하여 무량세계(無量世界)를 전개하였고,...」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제 저 산 너머로 넘어 갈 날이 머지않은 저로서는 평소 죽음에 대한 생각을 자주 하고 있습니다. 우주의 진리가 본래 무량세계로 펼쳐져 있으니 저 세계도 아마 이 세계와 별반 다르지 않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그렇다면 제가 이생에 사는 모습이 저 생으로 이어..
제가 고등학교시절 친구와 함께 여름방학에 밀양 촉석루를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의기(義妓) 논개가 적장 ‘모곡촌육조(毛谷村六助)’를 끌어안고 시퍼런 남강 물에 몸을 던졌다는 ‘의암(義巖)’에 서서 감상에 젖어 본때가 있었지요. 저는 그때부터 부끄럽게도 논개가 의로운 기생이라고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에 와서야 논개에 대해 잘못알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학교교육을 잘못 받은 탓이기도 합니다. 지금도 백과사전에 <논개>를 쳐 보면 ‘..
삼독 심(三毒心)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깨달음에 장애가 되는 근본적인 세 가지의 번뇌를 말합니다. 인간의 탐욕(貪欲)과 진에(瞋恚)와 우치(愚癡), 즉 탐내어 그칠 줄 모르는 욕심과 노여움과 어리석음이지요. 탐욕은 탐애(貪愛)라고도 합니다. 자기가 원하는 것에 욕심을 내어 집착하는 것, 자기의 뜻에 맞는 일에 집착하는 것, 정도를 넘어서서 욕심을 부리는 것, 명성과 이익을 지나치게 좋아하는 것 등이 모두 이에 해당합니다. 일반적으로 불가(佛家)에서는 5욕(五慾)이라고 하여 식욕(食慾)·색욕(..
“공민은 무상으로 치료받을 권리를 가지며 나이 많거나 병 또는 불구로 로동능력을 잃은 사람, 돌볼 사람이 없는 늙은이와 어린이는 물질적방조를 받을 권리를 가진다. 이 권리는 무상치료제, 계속 늘어나는 병원, 료양소를 비롯한 의료시설, 국가사회보험과 사회보장제에 의하여 보장된다.” <사진 출처 : 북한헤럴드> 조선 헌법 제 72조다. 대한민국 경제력의 27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헌법 제72 조다. 조선은 헌법에 ‘건강은 모든 인민이 누릴 ..
세월부대인(歲月不待人)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도연명(陶淵明 : 365~427)의 〈잡시(雜詩)〉나오는 말로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뜻이지요. 「인생은 뿌리도 꼭지도 없으니/ 들길에 날리는 먼지와 같다/ 흩어져 바람 따라 굴러다니니/ 이것 이미 일상의 몸이 아니다/ 태어나면 모두가 형제가 되는 것/ 어찌 꼭 골육이라야 하랴/ 즐거울 땐 응당 풍류 즐겨야 하니/ 한 말 술로 이웃과 어울린다네./ 한창 시절은 거듭 오지 않고/ 하루는 새벽 두 번 오지 않는다네./ 때맞춰 부지런히 힘써야 하니/ 세월은..
“김일성은 늙은 줄 알았더니 잘 먹어서 그런지 몸이 뚱뚱하게 살이 찌고 젊어서 40대 같이 보이는데 잘생겼더라” “이북에는 고층빌딩이 여기저기 있고, 도로도 잘되어 있더라” “이북에는 8시간 노동만 하면 먹고사는 것은 걱정 안 하더라” 1970년대 당시 북한의 선전방송을 시청하고 “김일성 잘생겼다”고 말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90대 여성이 약 40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국가의 존립ㆍ안전이나 자유민주적 ..
저는 원불교에 입교하기 전에는 거의 기도라는 것을 모르고 살았습니다. 제가 고등학교를 기독교 학교인 <배재학당>을 다닌 덕분에 1주일에 한 시간씩 채플시간에 예배를 드리기는 했으나, 악동들과 어울려 놀러 다니기에 바빠 신앙생활과는 담을 쌓고 못된 짓을 골라 하고 다녔지요. 그러나 어머니가 어렸을 적에 장독대 위에 정화수를 떠다 놓고 열심히 천지신명(天地神明)께 두 손 모아 싹싹 빌며 저를 위해기도 올리는 것을 보고 자랐습니다. 그 덕분인지 6남매의 맏이인 제가 이만큼 살아가고, 나머지 네 명의 형제들도 나름대로 자..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나쁜 일이 결코 나쁘지만 않고 좋을 수도 있다는 얘기이지요. 이와 비슷한 말로 ‘전화위복(轉禍爲福)’이라는 말도 있고 ‘새옹지마(塞翁之馬)’라는 고사(古事)도 있습니다. 전화위복은 재앙이 바뀌어 오히려 복이 된다는 뜻으로, 좋지 않은 일이 계기가 되어 오히려 좋은 일이 생김을 이르는 말입니다. 그리고 새옹지마는 인생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은 변화가 많아 예측하기 어렵다는 뜻이지요. 출전은 《회남자(淮南子)》의 <인간..
말도많고 탈도 많았던 ‘2020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어제 9월 5일을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손기정(孫基禎 : 1912~2002)과 황영조 같은 마라톤의 영웅은 왜 나타나지 않을까요? ‘어느 독일인이 쓴 한국인과 일본인’이라는 글이 있어 그 감동적인 얘기를 들어 봅니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때의 마라톤 시상식 사진을 보고 ‘스테판 뮬러’라는 분이 ‘손기정과 남승룡’에 대해 쓴 글을 개인 홈페이지에 올렸습니다...
인터넷 언론사 ‘뉴스버스’가 검찰 고발 사주에 대한 추가 보도를 한 가운데, 한동안 잠적했던 손준성 검사가 “내가 김웅에게 자료를 보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그런 보도를 한 언론 매체는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엄포를 놓았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역시 ‘고발 사주’ 논란에 대해 “프레임을 통한 정치공작이” 라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은 “여권이 프레임을 만들어서 하는 것이니 국..
국토교통부는 이륜차 운전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효율적인 이륜차 안전관리를 추진하기 위해 부처 합동 「이륜자동차 관리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이륜차 사망자 수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1/6 수준이며, 사고 건수 대비 사망률과 1만대당 사망자 수도 자동차에 비해 매우 높아 안전 확보를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① 불법 이륜차 일제단속 및 신고제도 관리 강화하고 ② 안전 검사제도 신규 도입, ③ 정비 전문성 제고, ④ 폐차제도 도입 등 안전한 이륜차 운행을 위한 노력에 국민들의 적극 동참을 호소하고 ..
‘구이경지(久而敬之)’라는 말이 있습니다. 구이경지란 사람을 오랫동안 사귀어도 항상 공경으로 대하라는 뜻이지요. 그렇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 중 하나가 바로 ‘인간관계’ 입니다. 왜냐하면 주위 사람들과 조화로운 상태를 유지하면서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말처럼 그리 녹록한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요즘 인간관계가 심각한 경지에 이른 것 같습니다. 연인끼리 인연이 다했는지 남자가 폭행을 가하고 여자는 죽임을 당합니다. 그리고 배신을 밥 먹듯이 합니다. 《논어(論語)..
「뉴스버스」란 매체의 ‘고발 사주’ 보도 한 방이 국힘 대선 후보 윤석열 캠프를 초토화시키고 있다. 보도는 크게 스트레이트(팩트), 분석 및 해설, 주장(칼럼과 사설)으로 나뉘는데 이중 가장 힘이 센 것은 물론 스트레이트다. 미디어에 등장하는 수많은 논객들이 힘을 가진 듯하지만 그들은 다만 스트레이트가 던진 팩트를 자기들 나름대로 해석해서 독자(시청자)들을 자기가 가고 싶은 방향으로 가자고 설득(강요)할 뿐이다. (순전한 ‘뇌피셜’, 심지어 가짜뉴스를 기반으로 글을 쓰는 자들도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