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김미순은 여전히 입가에 미소를 띠우면서, “교장 선생님! 우리 학교에서 제일 미모의 여선생님이에요. 임초애 선생님입니다.” 김미순은 초애를 높이고 싶었다. 교부부장이 초애를 미워하는 것을 알면서 모르는 척 그저 자연..
▲ 1974 = 영국 소설가 데이비드 피스의 누아르 스릴러. 1974년 영국 요크셔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기자의 사투를 그렸다. 작가는 이 작품을 시작으로 '1977', '1980', '1983'까지 실제로 19..
조덕자는 마치 자신이 상관이 된 것처럼 연구부장 김미순에게 지시하듯 하였다. 이 때 교장이 교감과 복도에서 학교현황을 대충 설명 듣고 있다가 교무실로 들어섰다. “교장 선생님! 오늘 저녁식사는 저희들과 함께 하시면 어떨까요?” 조덕자가 ..
부임인사가 끝나자 곧 교가가 이어졌고 학생들은 각자 교실로 흩어지기 시작하였다. 조회대 맨 앞에서 학생들을 지켜보던 교사들은 모두 새로운 교장에게 호감을 보이는 분위기였다. “교장 선생님 훈화말씀 정말 좋았어요!” “맞아요. ..
“자, 모두 국기에 대한 경례!”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일제히 경례를 하면서 조회대의 확성기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 “전체, 차렷” “다음은 새로..
“자, 3시 반에 임시 직원회의를 열겠습니다. 새로 부임하신 교장 선생님의 인사소개가 있겠습니다. 선생님들께서는 잠시 교무실에 모여 주시기 바랍니다.” 교감이 마이크를 대고 각 실에 흩어진 선생님들에게 광고하는 소리가 울려 퍼..
교문입구에서 검정색 승용차가 서서히 교정의 주차장 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교감과 교무부장이 그 차안에서 내리고 있는 노신사를 ..
“오늘은 나다니엘 호손의 <큰 바위 얼굴>의 단원입니다.”초애는 칠판에 크게 단원명을 <큰 바위 얼굴>이라 적..
남편도 교장이 자신을 사모하듯 그 모델을 사랑하고 있을 것 같았다. 그가 서아진에게 새로운 모던 패션을 입히며 그녀의 ..
남편도 교장이 자신을 사모하듯 그 모델을 사랑하고 있을 것 같았다. 그가 서아진에게 새로운 모던 패션을 입히며 그녀의 ..
좋아하는 감정을 억누르기도 하였지만 사랑의 기쁨은 자신의 생활의 축제처럼 점령해온다. 은밀한 이 감정의 교감! 마음의 간음이라고&nbs..
모애는 남자와 정식을 주문하고 있는 장미원의 모습에 놀랐다. 바로 언젠가 동문회 때 보았던 그 선배. 교육장이라는 그의&nbs..
한애자 단편소설〖상사〗8회신촌의 거리는 언제나 젊은이로 가득 찼다. 이화여대와 연세대, 서강대…… 길가의 젊음은&nbs..
모애는 TV 모니터를 눌렀다. 뉴스였다. <큐레이터>라는 여인의 보도였다. 가짜 학벌과 가짜 박사학위가 들통 났으며 고위직 ..
한애자 단편소설〖상사〗6회상사! 그는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모애의 잠재적인 이상형인 듯 마음을 사로잡는다. 전체적인 인상이 지적..
한애자 단편소설〖상사〗5회왜? 그럴까? 나는!……덜 욕심 부리고 그저 평범하게 사는 다른 여인들과 난 왜&nbs..
한애자 단편소설〖상사〗4회어느덧 졸업식을 마치고 교무실에 들어서고 있을 때,“오늘 수고 많았어요!”여교감이 얼굴을 잔뜩&n..
한애자 단편소설〖상사〗3회모애는 지난 날 학교 업무분장에 시상계를 하였던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다. 뭇 여교사들은 전체 ..
한애자 단편소설〖상사〗2회신학기라 활기가 있었다. 모두들 새 학기 준비로 여념이 없었다. 수업을 마치고 모애가 교무실의 ..
〖상사〗1회밖에는 여전히 눈발이 휘날리고 있었다. 삼월의 날씨인데도 바람이 세차게 몰아쳤다. 번성중학교로 처음 전보 발령을&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