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8도까지 내려간 3년 전 겨울 월요일 아침. 서울 청계천변에 놓인 대형 자선냄비에 한 노숙인이 다가갔다. 그는 냄비 뚜껑을 열고 한 움큼 지폐를 집어 자신의 옷에 넣었다.지나가던 시민의 신고로 바로 경찰에 붙잡힌 그는 범행을 인정하며 "교도소에서 겨울을 따뜻하게 지내려고 냄비에 손을 댔다"고 진술했다. 이에 법원은 노숙인에게 징역 4개월을 선고했다.겨울을 알리는 상징이 된 구세군 자선냄비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술에 취해 모금 활동을 하는 자원봉사자에게 시비를 걸거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시민..
가수 딘딘이 해병대 각개전투훈련의 고통을 토로했다.6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일밤-진짜사나이'에서 훈병들이 실전각개훈련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딘딘은 "너무 힘들어서 울 뻔 했다"며 팔을 들어올렸다. 이어 "이게 다 멍이다. 각개전투하다가 생긴 것이다"라며 울먹였다.한편 '진짜 사나이'는 스타들이 군부대를 찾아 군인들의 훈련과 일상을 체험하는 리얼 버라이어티.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30분 방송..
온라인 음원서비스 업체 벅스가 내년 유료 회원 수가 현재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에 강세를 나타냈다.벅스는 지난 4일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15.49% 급등한 1만3050원에 마감했다. 국내 기관투자가가 33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이 회사는 지난 3일 모회사인 NHN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음원서비스 ‘페이코 X 벅스 니나노 클럽’(이하 니나노 클럽)을 시작했다. 니나노 클럽에 가입해 월간 사용료를 지급하면 벅스가 보유한 음원 500만곡을 언제든지 무제..
“이제 은행에서 1인당 5000만원까지 원리금을 보호하는 예금자보호제도가 없어진다고 하는데 다들 알고 계셨나요? 은행이 망하면 땡전 한 푼 못 받는 거라는데…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금값이 떨어질텐데 그 때를 노려 금이라도 사야하는 걸까요?”최근 다른 재테크 커뮤니티에 인증사진과 함께 올라온 게시글.“지난주 금요일 베일인 제도가 도입된다고 들어서 주말 내내 고민한 끝에 금을 다시 구입했네요. 제가 금 사자마자 또 떨어졌지만 보고 있으면 마음이 든든합니다” &..
여야(與野)는 3일 법정 처리 시한을 넘겨 본회의에서 예산안을 지각 처리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도 여야 지도부 등 실세(實勢) 의원들은 추가로 수백억원대의 지역구 사업을 챙겼다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이번 예산안 통과를 주도한 새누리당 핵심 실세들부터 '짭짤한' 소득을 올렸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부산 영도 지역구의 '동삼동 국제크루즈부두 확충' 사업에서 정부 예산(75억)보다 50억원을 더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해사고 시설 유지' 예산도 당초 배정된 50억원보다 22억원이 더 편성됐다. 김 대표는 자기 지역구뿐 아니라..
지난 2013년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으로 시작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재판이 파기환송심에서도 장기화할 조짐이다.4일 서울고등법원 형사7부(재판장 김시철) 심리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원 전 원장에 대한 파기환송심 2차 공판기일에서는 증인으로 소환된 국정원 직원 3명 모두가 출석하지 않았다. 이날 신문이 예정됐던 장모씨, 김모씨, 박모씨 등 3명은 지난 2일 국정원장이 직원들의 증언을 허가한 것과 관계 없이 지난 3일 '개인적 사유'들로 채워진 불출석사유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
지난 3분기 부동산 경기 호조와 소비 진작책 등의 영향으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이 전기대비 1.3%로 5년3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GDP 성장률 상승에 더해 해외에서 벌어들인 이자·배당 소득도 늘면서 국민소득도 전기보다 1.4% 증가했다.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5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381조1천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4% 증가했다. 이로써 지난 2분기에 전분기보다 0.1% 줄었던 국민소득은 1개 분기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한국은행 경제통..
정의화 국회의장은 3일 내년도 예산안이 법정 시한을 넘겨 처리된 것과 관련해 "우리 모두 자성하고 책임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정 의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예산안이 통과된 직후 "이것이 현재 우리 의회 민주주의의 현실이고 자화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법률에 명시된 대로 예산을 통과하는 전통이 뿌리내리기 바란다" 며 "특히 신성한 국민 세금으로 조성된 예산을 법안 통과를 위한 수단으로 삼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정 의..
30일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이 피신한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조계종 중앙신도회가 한 위원장에게 강력히 항의하며 이날 중 경찰에 자진출두하라고 요구하고 나섰고, 이에 한 위원장을 제외한 다른 민노총 조합원들이 경내에서 나왔다.조계종과 경찰 등에 따르면 신도회는 오후 2시께 조계사의 한 위원장 거처에 찾아가 "한 위원장이 조계사에 들어와 신도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항의하며 "조속히 조계사에서 나가 달라"고 요청했다.박준 신도회 부회장은 이날 경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자들의 수준은 갈수록 높아지는데, 한국 목회자들의 수준은 어떻습니까? 3년 만에 신학을 충분히 공부하기는 불가능합니다. 어느 교단이 먼저 이를 개선할 수 있을까요?”지난달 서울 서대문구 아현감리교회에서 열린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한국교회 새 변화를 위한 500인 대화마당’행사장. 마이크 앞에 선 벽안의 선교사가 또렷한 한국어로 발표를 이어갔다. 이 토론회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내가 꿈꾸는 교회’를 주제로 마련한 행사. 세속화, 배타주의, 권력추구 ..
소설가 신경숙(52)이 29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의 한 서점에서 사인회를 열고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신 씨가 공식석상에 등장한 것은 지난 6월 표절 의혹이 처음 제기되자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 이래 약 석 달만이다.신씨는 이날 오후 6시 30분 행사장에 도착해 자신의 책을 소개한 뒤 비교적 밝은 모습으로 독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독자들의 질문에 신씨가 답변하는 시간도 있었으나 한국 문학계 구조에 대한 비판으로 확산되고 있는 자신의 표절 파문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15년 전 신예 평론가의 ..
북한이 신포급(2천t급) 잠수함을 동원해 동해 상에서 실시한 것으로 알려진 이번 SLBM 수중 사출시험은 지난 5월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다.북한, 잠수함 탄도미사일 발사했으나 실패한 듯 (서울=연합뉴스) 북한이 28일 오후 잠수함 탄도미사일(SLBM)을 시험발사했으나 실패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이날 "북한이 오늘 오후 동해 잠수함에서 SLBM을 시험 발사한 징후가 포착된 것으로 안다"면서 "SLBM의 보호막 덮개 파편이 동해상에서 포착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
경찰 차량에 타고 있던 절도 피의자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수갑을 풀고 달아났지만 하루 가까이 행방이 묘연하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지난 27일 오후 5시 45분 부산 수영구의 한 주택가에서 스타렉스 형사기동차량에 타고 있다가 도주한 설행진(24)을 28일 오후 공개수배했다. 설은 키 176㎝, 몸무게 75㎏의 체격이며 도주 당시 회색 후드티, 체육복 바지, 검정색 버선 차림이었다. 머리카락은 갈색으로 염색한 상태였고 경상도 사투리를 쓴다.형사기동차량 뒷좌석에 타고 있던 설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수갑과 포승줄을 풀고 뒷문을 연..
바지를 벗고 바디 페인팅을 한 채 거리를 활보한 여성이 화재를 모으고 있다.유투브에 올라온 해당영상은 'VIPROOM.HK'가 제작한 것으로 티셔츠 한장만 입고 바디페인팅 한 바지로 홍콩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바디페인팅으로 청바지를 그린 여성은 티셔츠만 입고 많은 사람들이 밀집되어 있는 홍콩의 지하철을 이용하기도 하고 쇼핑센터에서 쇼핑까지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그녀가 바지를 입지않은 사실을 알아 차리지 못한다. 속옷만 입은 그녀의 하의는 실제 청바지와 흡사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Naked Hong..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으로 수감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편의를 알선하는 대가로 차량 정비 사업권을 챙긴 혐의로 기소된 정비업체 대표 염모씨(51)에게 실형이 선고됐다.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조의연 부장판사)는 27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된 염씨에게 징역 1년2개월을 선고했다.재판부는 "의사 면담 진료를 청탁하는 등 조 전 부사장의 수감 생활 전반에 대한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정비용역을 수주했다"며 "교정 공무원의 직무집행에 대한 공정성을 방해하는 등 사회적 ..
전국 역사전공 대학원생·연구자 모임인 ‘만인만색 연구자 네트워크’(이하 만인만색 네트워크)가 24일 세종시 정부청사 교육부를 찾아 “역사연구자의 이름으로 교육부의 졸속·조작 행정을 규탄하며 국정화 무효를 선언한다”고 말했다.만인만색 네트워크는 “최근 경향신문과 새정치연합 유은혜 의원은 찬성의견 서명지의 무더기 조작 및 명의도용 정황을 문제제기했다. 그리고 교육부는 11월16일 해명자료를 통해 이 같은 조작은 없었다고 주장했다”며 “제..
정부가 저금리 시대에 맞는 가계의 재산형성을 위해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ISA(Individual Savings Account·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의 연평균 수익률이 기존 재형저축보다 1% 포인트는 더 높아야 유리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는 26일 ISA 도입 효과에 대한 기획재정부의 보고를 받았다. 이는 지난번 소위 심사 과정에서 ISA 도입에 대한 여야 간 의견이 엇갈리면서 소위가 '특정 수익률 가정시 특정 액수를 납입하는 경우 재형저축·소장저축과 ISA 수익률 비교 자료' 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