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오는 27일 치러지는 가운데 오세훈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가장 높지만, 한국당 지지층에서는 황교안 후보가 가장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천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에 1위에 황교안 후보가, 2위는 오세훈 후보와 김진태 후보 중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당대회는 책임당원과 일반당원, 대의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투표(70%)와 국민 여론조사(30%) 합산으로 결정된다. 하지만 같은 질문에 대해 한국당 지지층이라고 답한 응답자들은 52%가 황교안 후보를 선택해 1위를 기록했고, 오세훈 후보가 24%, 김진태 후보가 15%로 나타났다.
결국 국민 여론조사가 30%로 치러지지만 선거인단 투표가 2배 이상 높은 만큼 당내 지지를 받고 이는 황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한 38만명의 선거인단은 보수 성향이 강한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등 영남지역이 절반 이상 차지하고 있어 황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것.
여기에 친박·비박으로 구분되는 자유한국당 계파 분류도 당대표 당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전당대회나 선거 때마다 계파에서 탈피해 선거를 치르자고 외치지만 당내 친박 의원들이 상대적으로 수가 많은 상황에서는 비박계로 표가 힘을 발휘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