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뉴스프리존

한·미 첫 '한인 성매매' 업주·광고총책 등 49명 적발..
사회

한·미 첫 '한인 성매매' 업주·광고총책 등 49명 적발

[서울] 이상윤 기자 입력 2016/04/19 14:47

서울지방경찰청
한국과 미국의 경찰이 처음으로 합동 단속을 벌여 한인타운의 성매매 업소를 운영해온 조직을 적발했다.

[뉴스프리존=이상윤 기자]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미 연방 경찰과 공조 수사를 통해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김 모 씨(38살) 등 성매매 광고 조직원 4명을 서울과 뉴욕에서 체포했다고 19일 밝혔다.

김씨는 미국에 있는 성매매 업소들을 유명 온라인 광고사이트에 광고해주고 수수료를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인터넷 광고 사이트에 성매매 업소 정보를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 현지 광고 수수료 수금책인 김씨의 어머니 함모씨(63)와 현지 성매매 업주 및 성매매 여성 등 48명은 미 수사 당국이 신병을 확보해 사법 절차를 밟고 있다.

이번 수사는 한국과 미국 경찰이 합동검거작전을 펼친 첫 사례다. 미국 검찰 등 5개 미 정부기관과 서울청 국제범죄수사대로 구성된 한미 합동단속반은 미국 내 불법 성매매 업소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고 지난해 7월부터 공조수사를 진행해 이달 13일 양국에서 합동작전을 폈다.

합동단속반은 작전 당일 뉴욕 일대 10개 업소에서 성매매 업주 5명과 성매매 여성 40명, 성매매 업소 광고업자 주모씨(39) 등 48명을 붙잡았다. 같은 시각 한국 경찰은 국내 체류 중인 총책 김씨를 체포했다. 미국 내에서 붙잡힌 이들은 조만간 송환될 예정이다.

한미 합동 조사결과 이들 일당은 2011년부터 뉴욕 일대에서 한국인 여성들을 고용해 마사지 업소 등에서 시간당 200달러(약 22만원) 정도를 받고 불법 성매매를 시켜 총 16억원 상당의 불법 수익을 챙겼다. 원정 성매매에 나선 한국인 여성들은 20∼30대 한국인들로 대부분 90일 비자 면제 프로그램인 ‘전자여행허가제’(에스타·ESTA)로 미국을 드나들었다.

김씨는 2014년 3월부터 국내에서 미국 온라인 광고사이트에 뉴욕의 한인 성매매 업소 29곳의 인터넷 사이트 주소와 성매매 여성의 사진을 올리는 방법으로 업소를 광고했다. 함씨는 현지에서 성매매 업소를 돌며 사이트 당 1주에 75∼150달러(8만5000원∼17만원)의 수수료를 받아 챙겼다.

경찰은 김씨가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금융회사에서 일하다 조직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자 성매매 업소 광고 일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성매매로 벌어들인 수익금으로 스포츠카와 세단 등 고급 승용차를 구입하고 골프를 즐기는 등 호화생활을 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한국과 미국의 경찰이 처음 합동 단속이 “불법 행위자는 해외에서도 공조를 통해 반드시 검거한다는 선례를 남긴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