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뉴스프리존

새누리, 국회의장 “사수해야” vs “포기하고 실리”..
정치

새누리, 국회의장 “사수해야” vs “포기하고 실리”

심종대 기자 입력 2016/04/19 19:11


자료사진

[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4.13 총선에서 참패하면서 여당임에도 제2당으로 전락한 새누리당이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 선출을 앞두고 국회의장 자리를 놓고 고민에 쌓였다. 

가뜩이나 여소야대가 된 상황에서 국회의장직까지 야당에 내어주면 국회 운영에서 야당에 주도권을 완전히 넘겨주게 된다면 무소속 의원들을 복당시켜 제1당을 만든 뒤 국회의장직을 반드시 차지해야 한다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무소속을 입당시켜 제1당 자리를 회복하더라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연대할 경우 과반을 넘어 국회의장직을 내어줄 수밖에 없는 만큼 국회의장직은 포기하고 차라리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 때 여당에 유리하도록 실리를 취하자는 것이다.

역대 국회에서는 원내 제1당에서 입법기관 수장인 국회의장을 배출해왔다. 이는 법에 명시된 사안이 아닌 일종의 관례였다. 현행 국회법에는 의장.부의장 선거에 대해 ‘의장과 부의장은 국회에서 무기명투표로 선거하되 재적의원 과반수의 득표로 당선된다’고만 규정돼 있어 새누리당이 무소속 의원 일부를 복당시켜 제1당이 되더라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손을 잡고 표결에 들어갈 경우 새누리당은 국회의장직을 야당에 내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통상적으로 여야가 1명씩 나눠 맡아온 국회부의장 2석 중에서 야당몫 국회부의장 자리를 더민주가 국민의당에 양보하는 방식으로 두 당이 연대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실제로 야권 관계자들에 의하면, ‘국회의장 더민주.야당몫 부의장 국민의당’ 방안에 대해 양당에서 공감대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내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이 제2당이지만 집권당이니 집권당에서 국회의장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회의장 적임자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새누리당에서 최다선이 해야 한다. 서청원 의원이 8선인 만큼 상식적으로...”라고 답했다.

또 새누리당이 원구성 전에 무소속 의원을 영입해 제1당이 되면 당연히 국회의장을 새누리당이 맡아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으나, 새누리당의 이런 주장을 야당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새누리당으로선 현실적으로 국회의장 자리를 지켜낼 방안이 없다는 게 고민이다.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