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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코프스키 협주곡으로 여는 봄 길..
문화

차이코프스키 협주곡으로 여는 봄 길

심종대 기자 입력 2017/04/26 21:26
차이코프스키 위너스 콘서트’ 개최

‘[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클래식 음악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연주자들의 이름이 끊임없이 오르내리는 일이 이제는 당연한 것처럼 여겨질 만큼 우리 클래식 음악계의 위상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다음 달 14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에서는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와 함께 3대 국제 콩쿠르로 손 꼽히는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우승자들이 펼치는 ‘차이코프스키 위너스 콘서트’가 개최된다.


특히, 이번 콘서트에서는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제 7회)와 리즈 국제 콩쿠르(제9회)를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동시에 석권한 러시아 거장급 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옵치니코프와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제 13회 우승자인 깊은 감성의 피아니스트 미로슬라프 꿀띠쉐프가 차이코프스키 협주곡 1번과 2번을 연주한다.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은 모두 세 개이다. 1번은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의 피아노 부문에서 필수 연주곡이기도 하면서, 국내에서도 가장 많이 연주되고 잘 알려진 곡이다.


협주곡 1번 1악장 도입부의 4대의 호른이 포르티시모 연주의 시작은 클래식 문외한들 조차도 어디선가 한번은 들어봤을 법한 익숙한 멜로디로 유명하지만, 러시아에서 나고 자란 러시아적인 감성을 가진 연주자가 러시아 작곡가의 작품을 러시아적으로 해석한 연주를 듣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가 될 것이다. 그렇기에 현재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 음악원에서 후학 양성을 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옵치니코프의 협주곡 1번 해석과 연주는 매우 기대된다.


협주곡 1번의 그늘에 가려져 상대적으로 덜 알려지고 드물게 연주되고 있는 협주곡 2번을 이번 콘서트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특히 협주곡 2번의 2악장은 어느 협주곡 아다지오 악장보다 깊은 서정미를 가지기에 더없이 아름답다. 이 곡을 깊은 감성의 소유자, 미로슬라프 꿀띠쉐프가 연주할 예정이기에 기대된다.


미로슬라프 꿀띠쉐프는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제 14회 우승자 다닐 트리포노프와 제 15회 우승자 드미트리 마슬례프와 함께 러시아 차세대 피아니스트 군단으로 꼽힌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의 길을 걷는 후자들과는 달리 음악가로서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걷고 있다는 점이 차이를 준다.

한편, 자신만의 낭만적이고 투명한 톤의 연주가 특징인 미로슬라프 꿀띠쉐프는 오는 5월 22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리사이틀에서 러시아 발레곡으로 한국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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