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총선을 염두에 둔 자유한국당 정계개편 추진에 바른미래당이 보수진영 통합 등의 등을 돌리고 있는 분위기다.
연일 '보수 통합'을 강조하고있는 황교안 대표는 자유한국당 대표는 안착한 후 내년 총선에 대비 보수 통합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황 대표는 지난 27일 전당대회 직후 취임 연설을 통해 "혁신의 깃발을 더욱 높이 올리고 자유우파의 대통합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중도우파를 비롯한 개혁보수 성향의 세력들과 힘을 합쳐야 하는데 바른미래당이 보수 연합을 할 수 있는 정당이라는 것.
하지만 바른미래당은 보수통합 등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바른미래당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손학규 당대표가 공개적으로 "함부러 통합 얘기를 하지 말라"며 경고하기도 했다. 실제 바른미래당 내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당의 가치에 대해 개혁보수와 합리적 중도가 함께 해야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반면 손학규 대표 등은 합리적 진보까지도 아우르는 중도개혁정당을 표방하고 있다.
결국 한국당과의 선긋기는 손 대표는 지난달 28일 황 대표의 당대표 당선 인사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정당 간에 존중을 하고 예우를 해야 한다"며 "당대당 통합 이라는 얘기를 함부로 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에 황 대표는 "바른미래당이 갖고 있는 역량과 한국당의 역량으로 정부의 잘못된 폭정을 막아내는 데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는 바른미래당과 한국당의 노선을 같은 선상에 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손 대표는 "지금은 여야가 무조건 서로 대립하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응수했다. '반대를 위한 반대'로 비춰질 수 있는 무조건적인 대여 투쟁을 경계하자는 취지로 한국당과의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