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인사들이 서서히 국회 근처로 모여든다. '문(文)의 남자'란 별명을 갖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현실 정치로 복귀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에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오는 5월 당으로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최고위원회 의결 등 일부 절차가 남았지만, 사실상 확정된 분위기다.
10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양정철 전 비서관이 지난 2월말 이해찬 대표로부터 민주연구원장직을 제안 받았으며 원장직을 수락했다. 지난 2017년 5월 대선 직후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국내정치를 떠나 해외 각지를 돌아다니며 '떠돌이 생활'을 한 지 2년 만에 현실 정치로 복귀하는 셈이다.
양정철 전 비서관은 한두차례 원장직을 고사했지만 결국 수락했다. 민주연구원은 당 싱크탱크로써, 전략.기획과 여론조사, 정책 연구, 중장기 비전 연구 등을 수행한다. 그동안은 당 외곽에서 활동하고 의사결정에 제한적 역할만 하게 돼 있어 주목도가 떨어졌지만, 양 전 비서관이 원장으로 오게 되면 무게감이 상당히 실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로써 양정철 전 비서관은 지난 2017년 대선 직후 '백의종군'을 밝히며 국내 정치를 떠났다. 양 전 비서관이 음양(陰陽)으로 정부여당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했기 때문이다. 현재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진영 의원의 지역구인 용산에 권혁기 전 춘추장관이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친문 세력이 속속 당으로 돌아오면서 비문 의원들이나 중진 의원들이 대폭 물갈이를 걱정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