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인 정치언어를 남발하며 한국정치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고 지적하며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13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어제 역대 최악으로 기록될 국회연설을 했다"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이어 "나 원내대표는 '현 정권은 종북 빨갱이'라는 태극기 부대의 주장을 신성한 국회 연단으로 옮겨왔을 뿐"이라고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에서 이같이 말하며 그는 또한 "연설 중 나온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수석대변인'이라는 발언에 대해서 한국당은 그 출처가 외신보도라고 밝혔지만 이것은 비겁한 변명"이라며 "진짜 출처는 태극기부대"라고 반박했다. 나 원내대표는 태극기부대의 샤우팅을 신성한 국회연단으로 옮겨왔을 뿐"이라며 "제1야당 원내대표가 태극기부대의 원내대표를 자처하다니 개탄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하지만 미셸 오바마의 말처럼 '저들은 저급하게 가도, 우리는 품위 있게 가야 한다"면서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선 "여당은 국가원수 모독 문제로 옥신각신하며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며 "이번 주 안으로 한국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법안들을 패스트트랙에 태우고 한국당의 의도를 분쇄해야 할 것"이라며 신속한 패스트트랙 처리를 촉구했다. 한편 그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정부가 개성공단보다 창원공단을 더 신경 써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선 "창원 경제이야기를 하면서도 문재인정부 탓을 하다니 정말 부끄러움을 모르는 발언"이라며 "최근 5년 동안 경남지역 경제성장률이 전국에서 가장 떨어져 2016년에 0.9%, 2017년에 1.2%를 기록했을 때가 바로 황교안 대표가 국무총리이자 대통령 권한대행이었던 시절"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