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창의성은 뛰어나지만 사업 역량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신진 디자이너에게 비즈니스 기회를 마련해주는 행사가 열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인디(독립)디자이너와 국내 바이어 간 B2B(기업간거래) 교류의 장인 '2016 F/W 인디브랜드페어'를 개최했다. 지난 2011년부터 개최되고 있는 이 행사는 독립상표 제품을 가진 경력 7년 미만의 신진 유망 디자이너를 위한 자리이다.

올해는 152개 인디브랜드가 참여하고 국내 백화점, 쇼핑몰, 해외 바이어 등 332개 업체와 1천500여건의 상담을 벌일 예정으로, 이번  행사는 28일까지 양일간 열린다.

이날 개막식에는 새누리당 이현재 의원, 더불어민주당 전순옥 의원을 비롯해 산업통상부 김용래 국장, 한국패션협회 원대현 회장, 패션인사이트 황상윤 대표,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성기학 회장, 한국백화점협회 강동남 부회장, 참가업체 대표 청페어임어령 대표 등 패션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올해는 해외 바이어가 지난해(67명)보다 많이 늘어난 184명이 참가할 예정이라 해외 진출 기회도 폭넓게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패션쇼는 하루 두 차례씩 총 4회 열리고 회마다 9~10개 상표가 참여한다.

이 밖에 참가 디자이너를 위한 비즈니스 교육 기회도 마련된다. 비즈니스 플래닝, 마케팅과 홍보, 브랜딩 등에 대한 교육이 실시된다. 우수 디자이너 15명은 일대일 맞춤형 멘토링 서비스와 함께 중국 대표 패션전시회인 시크(CHIC)에 참가할 기회가 부여되고, 가장 우수한 디자이너로 선정된 한 명은 아시아 신진디자이너 육성프로그램인 '아시아 패션컬렉션'에 추천된다. 이 컬렉션은 일본 파르코백화점의 지원으로 올해 10월 일본 도쿄, 내년 2월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다.

김용래 산업부 소재부품산업정책관은 "인디브랜드페어의 규모와 성과가 매년 확대되고 있어 올해는 행사 횟수를 연 2회로 늘렸다"면서, "비즈니스 환경이 열악한 많은 인디디자이너가 이 행사를 통해 국내외 판로를 개척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