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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체제 5차 핵실험 시작됐나?..
정치

北 김정은체제 5차 핵실험 시작됐나?

[북한] 김종용 기자 입력 2016/04/28 08:25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장비와 차량들이 상당수 빠져나오고, 주민들의 길주군 진입이 통제되는 정황이 군 당국에 포착됐다.

[뉴스프리존= 김종용기자]  4차 핵 실험 직전인 지난 1월 초에도 나타났던 징후들이다.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사령부는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모두 마친 것으로 보고, 어제 저녁부터 비상 대기 태세에 돌입했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이르면 오늘, 5차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일본 정부도 자체 정보를 토대로 북한이 이번 주말에 핵 실험을 할 것으로 분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제1비서가 핵탄두 폭발실험을 공언했기 때문에 이번 실험은 탄도미사일 탑재용 소형 핵탄두를 직접 지하에서 폭발시키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있다.

▲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사진=지오아이)

또 지난 1월 4차 핵실험을 수소탄 실험이라고 주장한 만큼, 소형 수소탄이나 그 전 단계인 증폭 핵 분열탄 실험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모레 인민군 창건 기념일을 앞두고 5차 핵실험을 감행한 뒤, 그 여세를 몰아 경축 분위기 속에 다음 달 초 7차 당 대회를 치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은 B-52 장거리 폭격기, F-22 스텔스 전투기, 핵 항공모함과 핵잠수함 등 전략자산의 추가 전개를 통해 대북 무력시위를 강화하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또 한반도는 물론 일본과 괌 미군기지에 전략자산을 추가로 배치해 군사적 대북압박 수위를 높이는 카드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내에서는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계기로 핵무장 선언 등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에 상응하는 군사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한미 군 당국은 한반도가 전쟁국면으로 빠져드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북한 핵과 미사일 관련시설 폭격 등 직접적 타격까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한미공동실무단에서 진행중인 사드 배치 논의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9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북한이 5차 핵실험을 할 경우 한미일이 '방어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방어적 조치'는 미 당국자들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를 언급할 때 자주 사용해 온 표현이다.

한미는 이에 따라 사드 배치에 대한 그동안의 진전된 논의 결과 일부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

우리 군은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감행하면 현재 실시중인 대북확성기 방송의 확대와 대북 정찰활동을 강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확성기 방송은 북한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우리 군의 대북 심리전 수단 중 하나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핵실험을 강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한미 동맹은 경제 제재 외에 '군사적 옵션'을 채택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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