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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대표 기자회견 전문"100억원 인도적 기금 피해자 위해..
사회

옥시대표 기자회견 전문"100억원 인도적 기금 피해자 위해 쓸것"

[서울] 이상윤 기자 입력 2016/05/02 12:04
[뉴스프리존=이상윤 기자]2일 사프달 옥시레킷벤키저 대표가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인 기자간담회장에서가습기 살균제 사고 피해자를 위한 보상안을 마련하겠다 밝힌뒤 피해자 유가족을 따돌리고 나가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날 아타 샤프달 대표는 “가습기살균제로 인해 폐 손상 피해를 입으신 모든 피해자 분들과 그 과족 분들게 머리 숙여 가슴 깊이 사과드린다”며 “1,2등급 피해를 받은 분들께는 자체 보상안을 마련해 지원할 예정이고, 3,4등급 피해를 받은 분들께는 인도적 기금을 통해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YTN뉴스화면캡쳐
그러나 샤프달 대표가 사과문을 발표하는 중간 가습기살균제피해자유가족연대 20여 명이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왔고, 연단에 있던 샤프달 대표를 향해 항의했다. 호흡기를 차고 온 14살 소년도 있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가족들은  “너네는 자식도 없냐! 내 새끼 잘 키워보려고 하다가 내 손으로 우리 애기를 서서히 죽였다. 내가 죽인게 아니라 너네가 죽인거라고 말해라.” 며 샤프달 대표에게 이 같이 항의했다.

가습기살균제피해자 유가족 연대는 “기자회견한다고 기자들한테 보도자료 뿌리고, 연락하면서 피해자와 가족들한테는 전화 한통 메일 한통 안보낼수 있냐. 정말 사과를 하고 싶다면 우리한테 먼저 연락했어야 하는거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샤프달 대표는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 우리는 피해자 그룹에게 기자회견 정보를 드렸다. 이 그룹이 서로 공유할 줄 알았다. 우리 측의 실수이다. 죄송하다”고 답했다.

또한 그는 “나 또한 아들이 있는 아버지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를 잃은 심정이 어떤지 잘 알고 있다”고 머리를 숙였다.장내가 소란스러워지자 샤프달 대표는 “자신에게도 사과할 기회를 달라”고 말했고, 사과문 낭독을 이어갔다.

샤프달 대표는 사과문 낭독을 끝내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시간을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옥시 측은 “시간관계상 질문을 더 받을 수 없다”며 양해를 구했다.
 
유가족들과 기자들은 “진실로 사과한다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성실히 대답하라”고 요구했지만, 옥시 측은 피해자들과 따로 면담을 하겠다고 서둘러 기자회견을 마쳤다.

그러나 가습기살균제피해자유가족연대가 입장을 밝히는 동안 옥시 측 관계자는 모두 장내를 빠져나갔다. 질의응답 내내 구체적인 보상 범위나 액수 등에 관해 “피해자 가족들과 상의해서 결정할 것”이라며 “피해자 가족들과 면밀히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한 발언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여 유가족들의 분노를 샀다.

- 다음은 기자회견 전문 -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 RB코리아 대표]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오늘 자사의 사과문과 보상 방안을 발표하기 위해 겸허한 자세로 오늘 여러분 앞에 섰으며 제 마음이 참으로 무겁습니다.

저는 오늘 옥시레킷벤키지를 대표해서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폐손상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과 또 그 가족분들께 머리를 숙여 가슴 깊이 사과를 드리고자 합니다.

옥시 레킷벤키저는 자사 제품이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된 점. 또 신속히 적절한 대책을 내놓지 못한 점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저희 회사를 믿어주신 저희의 소비자 여러분들, 고객사, 전현직 임직원 여러분들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의 신뢰에 부응하지 못하고 실망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당사는 피해를 보상해 드리고 모든 분들의 믿음과 신뢰를 다시 회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당사의 피해를 보상해 드리고 또 모든 분들의 믿음과 신뢰를 다시 회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옥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자사는 우선 1등급과 2등급 판정을 받으신 피해자분들 가운데 저희 제품을 사용하신 분들을 대상으로 포괄적인 보상안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이에 더해 저희의 인도적 기금은 가습기살균제 사건으로 인해 고통을 받으신 다른 분들을 지원하는 데 사용되기를 제안하는 바입니다.

당사의 보상 계획안은 한국 정부로부터 1등급 및 2등급 판정을 받으신 피해자분들 가운데 저희 제품을 사용하신 분들을 대상으로 마련될 것입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가습기 살균제 사용에 대한 추가적인 피해 조사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종료되어 이에 해당하는 모든 피해자 분들에 대한 보상 절차가 잘 마무리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바입니다.

저희는 모든 피해자분들이 공정하고 조속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명확한 체계를 이런 분들께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다시 한 번 사과를 드리는 바입니다.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저는 끝까지 여러분들께 사과문을 낭독해 드리고 싶습니다.

제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게 기회를 한 번만 주십시오.

여러분 죄송합니다.

저희는 독립적인 패널을 구성해서 이 패널은 올해 7월까지 구성이 될 것이고요.

이 패널을 통해서 피해를 받으신 모든 분들이 공정한 보상을 받으실 수 있도록 저희가 모든 조치를 취할 계획입니다.

또 아울러 구체적인 최종안은 피해자분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피해자 여러분들과 협의해서 저희가 마련하고자 노력을 할 것입니다.

또한 여러 회사의 제품을 함께 사용하다 피해를 입으신 다수의 소비자분들도 공평하게 보상을 받으실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저희는 관련 업계 차원에서 이러한 피해자분들께도 객관적이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서 보상을 해 드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런 보상 대책에 다른 제조 및 판매업체들도 동참해 주시기를 제안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공동의 방안과는 무관하게 오늘 저희가 발표하는 이러한 보상 대책들은 저희가 반드시 모두 시행하겠습니다.

추가적으로 저희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인해 자신이 고통을 받고 있다고 믿고 계신 분들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또 이에 당사는 2014년 출연한 50억원 기금 이외에 2016년 4월 20일에 발표한 추가적인 50억원을 총 100억 원의 인도적 기금이 이와 같은 분들을 위해 잘 사용되기를 제안하는 바입니다.

이를 위해 저희의 인도적 기금이 잘 사용될 수 있도록 자사는 피해자분들과 긴밀히 협력하고자 합니다.

이와 함께 오늘 이 자리를 빌어 당사와 관련해 최근에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서도 저희의 입장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희는 이러한 의혹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옥시레킷벤키저는 그 어떠한 잘못된 행위도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당사에는 모든 임직원들이 엄격히 준수해야 할 기업 행동 강령이 있습니다.

이에 현재 저희는 검찰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한편 사실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저희의 자체적인 조사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만약 잘못된 행위가 확인된다면 저희는 신속하고 즉각적인 시정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희는 잘못된 부분을 꼭 바로 잡겠습니다.

옥시레킷벤키저는 자사의 제품 안전관리 절차를 강화해서 어떤 잠재적 문제라도 사전에 인지하고 또 신속한 시정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다시는 이와 같은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저희가 확실히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저희는 앞으로 대한민국의 소비자 여러분들에게 믿음과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아무리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하더라도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여러분들과 또 그 가족분들의 고통과 아픔을 저희가 완전히 덜어드릴 수 없다는 점을 저희도 잘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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