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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살아남은 기업은 무엇이 다른가? [제로 시대]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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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살아남은 기업은 무엇이 다른가? [제로 시대]출간

심종대 기자 입력 2016/05/09 20:22

[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불행하게도 현재의 상황은 그저 경기 사이클상 불황이기 때문에 생긴게 아닙니다. 설령 경기 사이클상 호황 국면이 찾아오더라도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2-3퍼센트 수준에 머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구조의 변화, 중국 등 신흥시장의 침체, 저가 경쟁력으로 무장한 신흥국 기업들의 공세 강화 등으로 과거처럼 5퍼센트 이상 성장하는 활황 국면은 다시는 찾아오지는 않을 것입니다. 미국처럼 3퍼센트 정도의 성장이면 대단히 좋은 경기 성장이라는 인식을 갖게 될 것입니다. 글로벌 상황도 유사합니다. 중국 등 신흥국의 성장률 둔화로 인해 저성장 기조가 장기적으로 고착화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그런 점에서 현재 위기 상황의 원인은 ’불황‘보다는 ’저성장‘ 혹은 ’뉴노밀‘(저성장, 저소비, 고실업, 고위험 등 시대변화에 따라 새롭게 나타나는 새로운 표준) 때문이라는 진단이 보다 현실적입니다’-Chapter1.<생식 공식, 어디서부터 다시 써야 하나> 중에서

국내 연구진들이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은 2.6퍼센트, 지난 5년간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2퍼센트대로 힘겨워 보인다. 수출 경기는 이미 지난해부터 최장기간 마이너스 성장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상황이다. ‘창사이래 최대 불황’이거나 ‘IMF 때보다 더 심하다’는 말이 과장이 아닌 요즘이다.

지난 1년간 삼성그룹에서 실행한 구조조정으로 회사를 떠난 직원 수만 8,000명에 달하며 이마저도 롯데, 한화로 매각된 계열사 직원은 제외한 숫자다. 조선, 건설업계의 구조조정 또한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해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한 두산의 뒤를 포스코가 잇고 있다. 대기업조차 이런 상황에서 중소기업들이 체감하는 불황의 늪은 더 깊을 수밖에 없다. 이제는 성장보다 ‘생존’에 더 무게를 두어야 하는 시대, 한 치 앞도 예측하기 힘든 초유의 시대...이를 돌파할 전략은 과연 무엇일까?

지난 8년간 국내 최고의 경영전문 매거진으로 자리매김해온 <동아비즈니스> 리뷰의 편집장 김남국은 그의 신작 <제로 시대>에서 오늘날과 같은 제로 금리, 제로 성장이 고착화되고 일상화된 시대를 ‘제로 시대’라고 새롭게 진단한다. 그리고 이러한 새로운 경영 생태계를 돌파할 수 있는 새로운 경영 해법을 이 책에서 제시한다.

국제경영학 박사이자 13년간 경제지 기자로 활동해온 저자는 지난 8년간 세계 경영 트랜드와 국내외 기업들의 변화 전략을 가까이에서 접해왔다. 그는 이 책에서 기존 경영학의 한계를 비판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20세기식 기존의 경영전략이라는 급변하는 현재의 상황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없음을 지적했다.

그는 이 책에서 현재 우리가 직면한 ‘제로 시대’의 본질이 무엇인지, 이런 변화에 맞설 새로운 전략적 목표는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 이 목표를 실천하기 위해서 기업과 개인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에 대해 하나하나 조명하고 분석한다. 저자가 말하는 ‘제로 시대’는 제로 금리, 제로 성장 등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기존 경쟁력이 무위(無爲)로 함께 돌아간다는 의미도 함께 담고 있다. 또한 과거의 단절을 위해 모든 것을 제로베이스에서 사고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렵다는 의미를 포함한다.

저자는 이러한 진단을 기반으로 학계에서 논의됐던 광범위한 학계 전략을 재논의하고, 최근 어려운 환경에서도 트렌드를 선도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척한 기업들의 다양한 사례를 살펴본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생산자 가치에서 고객 가치로의 전환’ ‘이성에서 감성으로의 전환’ ‘표준화에서 개성으로의 전환’이라는 위기의 시대에도 생존을 보장해줄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한다.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됐다. 제1장 <생존 공식, 어디에서부터 다시 써야 하나>에서는 현 상황에 대한 명확한 진단을 내린다. 전확한 파악과 진단이 없다면 어떤 처방도 효과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현재 우리가 처한 위기는 결코 ‘사이클상의 불황’때문이 아닌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른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과거와는 전혀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승자 독식 체제’ ‘비즈니스의 경제파괴’ ‘핵심자산의 배신’으로 요약되는 ‘제로 시대’의 특징을 살펴보면, 새로운 시대 변화에 부응키 위한 경영 전략으로 가치경영, 감정경영, 개성경영이라는 세 가지 어젠다를 제시한다.

제2장 <하이엔드/로멘드 전략만으로는 생존할 수 없다>에서는 첫 번째 전략 어젠다인 ‘가치경영’ 즉, ‘가격 대비 가치의 격상’에 대해 설명한다. 막강한 정보로 무장한 제로 시대의 소비자들에게는 과거와 같은 하이엔드/로엔드 전략이 통하지 않는다. 이제는 혁신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높은 가치를 공짜로 제공하면서 돈을 버는 파괴적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 저자는 레퍼던스로 살아야 할 기업들의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가격 대비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일곱 가지 혁신 방법을 알려준다.

제3장 <‘느낌’의 힘은 ‘생각’보다 강하다>에서는 두 번째 전략 어젠다인 ‘감정경영’에 대해 다룬다. 감정적 의사결정을 하는 인간의 특성상 고객의 감정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기업이 장기적으로 더 바람직한 결과를 얻게 된다는 것이다. 고객과 정서적 유대관계를 형성하는 법, 참신하면서도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 같은 고객 감정 공략을 위한 솔루션을 제시한다.

제4장 <패스트 팔로어를 넘어 도약으로 가는 길>에서는 ‘개성경영’에 대해 알아본다. 과거 우리나라는 ‘패스트 팔로어’(발빠른 추격자) 전략으로 단시간에 빠른 경제성장을 이뤄낸 바 있으나, 극단적 경쟁 상황과 구조의 저성장 국면으로 접어든 제로 시대에는 더 이상 이러한 전략이 통하지 않는다. 모방이 아니라 대체할 수 있는 개성만이 생존의 핵심 키워드임을 강조하면서 각 기업마다 독특한 개성을 개발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대안을 제시한다.

제5장 <이기는 조직 문화를 만드는 방법>에서는 전략 어젠다를 실행할 수 있게 만드는 특별한 조직 문화에 대해 설명한다. 아무리 좋은 전략도 실행에 옮기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저자는 한국 조직 문화의 특징인 정직성과 단기적 성과 문화에 쓴소리를 가하면서 장기적 관점의 의사결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극도의 불확실성으로 상징되는 시대, 경제 여건이 어려워질수록 혁신의 중요성은 더 커지기 마련이다. ‘제로 시대’가 가져온 어려운 경제 여건은 재앙이라 볼 수 있지만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시도가 가능하다는 측면에서는 축복의 요소도 함께 갖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에서 반복적으로 강조하는 가격 대비 가치, 감정, 개성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토대로 제로 시대에 현명한 경영 대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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