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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유진규의 어루만지는 몸 <다섯개의 몸맛>..
문화

2016 유진규의 어루만지는 몸 <다섯개의 몸맛>

노현진 기자 입력 2016/05/10 14:34
몸이 학대받는 시대 소중한 몸만들기 프로젝트II


사진/유진규의 어루만지는 몸

[뉴스프리존=노현진 기자]마임이스트 유진규의 <2016 유진규의 어루만지는 몸-다섯개의 몸맛>이 오는 23일까지 홍대 핫플러스 ‘요기가 표현 갤러리’에서 공연된다.

아트앤에듀 공동제작, 서울문화재단, 그리고 월드컬쳐오픈 후원으로 공연되는 이 공연은 1세대 마임이스트 유진규가 25년간의 춘천마임축제 예술감독에서 내려와 새롭게 인생 2막 1장을 쓰기시작하면서 아스팔트와 녹차밭, 그리고 말라서 쩍쩍 갈라진 호수 위에서 어디서건 무대를 펼쳐보이면서 몸에 대해 그의 삶과 함께 진솔하게 다가간다.

유진규는 이번 퍼포먼스를 통해 몸이 학대받는 시대, 물건처럼 대해지는 몸과 사회적 현상에 대해 바라보고, 마음과 정신을 담는 올곧은 그릇으로서의 몸은 어떠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해보고 바른 몸을 찾는 시간, 진정한 힐링과 자유의 시간을 관객과 함께 가져보고자 한다.


사진/불가사리

‘있다, 없다’ ‘빛과 몸’ ‘있다 없다’ 등 기존의 유진규 레퍼토리를 <어루만지는 몸>으로 연결해 지난 2014년 대학로 소극장축제 D.FESTA에서 초연 이후, 지난 해 ‘한국마임’ ‘영호남연극제’ ‘가면, 몸, 마음’ 등에서 여러 차례 공연된 <어루만지는 몸>은 이번에 <2016 유진규의 어루만지는 몸-다섯개의 몸맛>으로 다시 태어났다.

영상의 김제민, 실험음악의 불가사리, 전자음악 창작집합소 물오름+싱어라이터 노갈, 바디페인팅 배달래, 넋전춤 양혜경이 하루씩 5일간 다양한 매체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위로’ ‘불멸’ ‘탄생’ ‘흔적’ ‘비상’으로 서로 다른 공연으로 펼칠 예정이다.

9일 첫 날 공연된 ‘위로’에서는 극단 거미 대표 김제민 연출이 버려진 폐가를 ‘몸’에 비유해 사진과 영상, 실제 마임이스트 유진규의 몸이 등장해 폐가의 안팎과 같이 황폐해진 몸을 은유하면서 ‘위로’라는 주제로 표현했다. 둘째 날인 10일에는 ‘불멸’이라는 주제로 사운드퍼포먼스팀 불가사리와 유진규의 ‘어우러지는 몸’이 꾸려진다. ‘불가사리’라는 이름 자체가 죽지 않는 다는 뜻을 지니고 있는 것처럼 불가사리는 음악적 표현에 있어 악기의 다양성, 장르적 다양성 등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살아나는 즉흥 음향 퍼포먼스를 펼친다.


사진/배달래

11일 세 번째 팀은 창작집합소 물오름과는 ‘탄생’이라는 주제로 공연을 이어간다. 탄생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세계를 벗어나야 한다. 어머니의 뱃속을 뛰쳐나와야지만 햇빛이 있는 또 다른 세계로 나아갈 수 있기에 탄생은 곧 다른 세상의 종말을 뜻한다. 싱어라이터 노갈 등도 창작집합소 물오름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넷 째 날인  12일에는 서양화가이자 행위예술가인 배달래와 함께 ‘흔적’을 이야기한다. 살아있는 모든 것들, 또한 사라지는 모든 것들은 흔적을 남긴다. 누군가는 보지못하겠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그 흔적을 보고, 만지고 맡고, 듣고, 느낀다. 유진규의 몸 공연이 펼쳐지는 동안 배달래는 공연장 곳곳에 그 흔적을 남긴다. 흔적은 몸의 시간성과 공간성을 표현한다. 

마지막 다섯째 날은 양혜경의 넋전춤이 함께 한다. 원래 인형극과 종이인형극을 하다 삶의 전환기를 맞아 출가한 양혜경은 종이 인형으로 넋들을 위로하는 넋전춤을 통해 ‘비상’을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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