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김선영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죽을 각오로 맞서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의 정치 행보가 상당히 눈에 띈다. 지난 4.3 재보선에서 1승 1패의 성적을 거뒀지만 격전지로 꼽혔던 창원·성산에서는 500여표 차이로 석패하는 등 정치적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이런 가운데 황 대표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는 데는 박근혜 정부 출신 인사들의 보좌가 한몫을 했고 전략적으로 뒷받침을 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에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그대로 임명하자 “결사의 각오로 저항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황 대표는 당 대표 취임 후 첫 당직 인선을 실시했고 그 과정에서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을 대거 등용했다.
전략기획부총장에는 국무조정실장을 지내며 자신과 호흡을 맞추고 보좌했던 추경호 의원을, 중앙연수원장에는 행정안전부 장관이었던 정종섭 의원을 앉혔다
특히 추경호 의원은 황교안 대표와의 인연은 물론 당내에서도 전략통으로 꼽히고 인물이어 황교안 대표의 측근 중 측근이다.
지난 정부에서 정무수석을 역임한 김재원 의원 역시 황교안 대표와 가까운 인물로 물밑에서 황교안 대표를 돕고 있다. 김재원 의원은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지냈으며 전략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주요 당직자리에도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일했던 인사들이 대거 등용됐다. 박근혜 정부시절에 청와대에 파견을 나갔던 사무처 직원들을 당사무처에 핵심요직에 배치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 당에서 10명에서 15명 정도 청와대에 파견을 나갔는데 파견나갔던 직원들을 핵심 보직에 배치한 것이다.
기획조정국장, 공보실장, 원내행정국장 등 3명 모두 박근혜 정부시절 청와대에 파견나갔다 왔다.
이런 가운데 자유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자유한국당은 이미 황교안당"이라며 "이제 친박이자 비박이다라는 이런 말은 2019년 올해가 마지막 일 것"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핵심 관계자는 "이제 내년부터는 친박이다 비박이라말은 없어지고 대신 친황이다 비황이다라는 말이 나오며 (황교안)그런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핵심 관계자는 또 "더불어민주당은 몰라도 우리 (자유한국당)보수정당은 황교안당으로분위기가 바뀐다"며 "황교안 대표가 차기 대통령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대권)후보는 따놓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이어 핵심 관계자는 "한선교 사무총장은 (황교안 대표 체제의)장수로 선정됐다"며 "선봉장이다. 성균관대 출신으로 함깨 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나경원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황요안 대표와 대척점에 있으면 험난할 수도 있겠지만 황교안 대표와 잘 지낸다면 (여러가지로)좋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황교안 대표는 과거 한나라당 총재와 대통려 후보로 나섰던 이회창 전 총리와 비슷한 점이 많다.
황교안 대표와 이회창 전 총리는 둘다 경기고등학교 출신이고 법조인을 지냈으며 국무총리직을 역임했다.
또한 나이도 60대 초반에 총리직을 마치고 정치계에 발을 들였다는 점과 정치 신인 상태에서 당대표로 선출된점, TK 출신이 아닌데도 TK가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는 점 등이다. 여기애 보수층에 지지를 받고 신중하고 원칙적이며 안정감 있는 태도도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