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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 청정식품단지 오폐수 생산단지 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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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 청정식품단지 오폐수 생산단지 오명

이동구 선임 기자 입력 2019/04/12 12:33 수정 2019.04.12 17:11
고흥군 동강면 청정식품단지에서 나오는 오폐수유출 현장 [사진=이동구 기자]

[뉴스프리존,전남=이동구 선임기자] 고흥군 농공단지에 들어선 식품 가공 공장에서 수년째 악취를 포함한 공장폐수를 쏟아내 인근 바다로 흘러가는 용수로와 농경지까지 오염시키고 있다.

지난 2011년 동강면에 조성된 농공단지가 고흥 청정식품단지로 변경되면서 각종 식품 가공 공장이 입주하면서 여기서 쏟아내는 각종 오·폐수로 인해 인근 하천을 오염시키면서 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악취를 발생시키고 이 물을 이용해서 농경지에 용수로 공급하고 바다로 흘러가 토양과 바다를 오염시키는 주범이 되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17개 식품공장이 가동 중이고 연 279여 톤의 하수종말처리를 하고 있으나 최근 입주공장 가동률 증가로 인해 처리량을 넘겨 연 366t의 공장폐수가 고흥만으로 무방비 상태로 방출되고 있다.

고흥군 동강면 청정식품단지에서 나오는 오폐수유출 현장 [사진=이동구 기자]

현장에서 파악한 현황에 따르면 연간 400여 톤 이상의 하수처리 시설이 운영되어야 할 상황에서 애초 계획단계인 2008년 동강 농공단지 폐수종말처리장 설 기본계획이 잘못돼 100여 톤 이상의 오염폐수가 대책 없이 방류돼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으나 고흥군은 환경부의 시설기준 지침과 예산 타령만 하고 있어 직접적인 피해와 2차 오염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이 떠안고 있다.

실제 공장폐수량 예측이 빗나간 점에 있어 영산강유역환경청이 책임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식품공장의 특성상 고농도의 폐수 발생을 고려해 농공단지 기본계획에서 하수종말처리량을 충분히 반영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은 지난 2018년 1월부터 악취가 심하게 진동하면서 같은 해 5월 총인(P)이 함량이 초과하자 이때 비로소 영산강유역환경청은 대책 없는 개선명령을 고흥군에 내렸다.

고흥군 동강면 청정식품단지에서 나오는 오폐수가 고흥만으로 흘러들어 간다 [사진=이동구 기자]

이에 고흥군은 같은 해 11월 입주 기업에 지난 2019년 3월까지 개별 폐수처리량 증설을 강제하며 책임을 입주기업에 떠넘기는 땜질 처방을 했다.

고흥군은 개선명령을 받은 2018년 5월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근본적인 하수종말처리장 증설 예산편성도 못 했고 2020년에야 200t의 증설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고흥군 동강면 청정식품단지 [사진=이동구 기자]

공장폐수에 의한 환경피해 발생의 근본적인 원인으로는 고흥군이 농공단지 분양이 저조해지자 고농도 공장폐수를 발생시키는 업종도 적극적으로 유치한 사실로 미루어 보아 예견된 일이라며 주민의 피해에 대한 대책 없는 군 행정에 비난이 쏟아지자 다급히 군비 8억을 들여 고농도 탈수기를 구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염된 바다와 농경지에서 생산되는 먹거리로 주식을 하는 주민 건강에 대한 책임을 자치단체 사업실적과 맞바꾸기에는 주민의 너무 피해가 크다.  [송태천 기자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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