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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지난 2003년 첫 내한을 시작으로 2007년까지 매년 한국을 방문해 무용팬은 물론 일반 관객에도 강렬한 기억을 심어줬던 키예프 국립발레단이 9년 만에 내한공연을 갖는다.
오랜 만에 한국 무대에 찾은 키예프 발레단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잠자는 숲 속의 미녀’와 ‘백조의 호수’를 준비했다.
이번 내한공연은 키예프 쉐브첸코 극장의 150주년 기념 월드투어으로 성사됐다. 특히 전 프로덕션이 모두 함께 내한해 주역배우 중심으로 내한했던 지난번 공연에 비해 높은 완성도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모스크바의 볼쇼이 극장과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마린스키 극장과 함께 러시아 3대 극장으로 그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키예프 쉐브첸코 극장이 올해로 150주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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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예프 극장은 제정 러시아 시절 ‘러시아오페라하우스’라 불리던 극장으로 현재 우크라이나 최고의 국립극장으로, 키예프 극장이 오픈하던 1867년 10월 27일은 우크라이나 문화예술이 시작된 역사적인 날로 기억하고 있다.
클래식과 오페라를 주로 공연하던 키예프 극장의 역사에 1931년 키예프 국립발레단이 또 다른 장을 열었다. 세계대전 전쟁 전후에 극장의 감독들과 젊은 예술가들이 합류해 발레의 새로운 해석과 표현이 발전했고, 키예프 국립발레단은 러시아 발레의 문화와 전통을 간직하면서도 그 예술성을 극대화시켜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발레단으로 거듭 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키예프 발레단 전국투어는 오는 14일 대구 수성아트피아를 시작으로, 18-19일 청주 예술의전당, 21-22일 여수 예울마루, 24-25일 천안 예술의전당, 27-28일 고양 아름누리, 30일 오산 문화예술회관, 오는 6월 2-3일 충남 금산 다락원, 끝으로 5-6일 서울 강동아트센터에서 각 2회씩 공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