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이혜훈 새누리당 당선자가 “구조조정의 선봉장이 꼭 돼 보고 싶다”면서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 당선자는 20일 아시아경제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최근 희망 상임위 신청서에 1, 2, 3지망 모두 기재위를 적었다”고 말했다. 17.18대 당시 의정활동 8년을 모두 기재위에서 몸담아 온 이 당선자는 20대 국회 재입성을 통해 상임위원장을 맡을 수 있는 3선 의원 반열에 오르면서 기재위원장직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이 당선자는 20대 기재위의 최대 당면 과제로 부실기업 구조조정을 꼽고 “한국 경제를 살리는 길은 구조조정이라고 수년 동안 주장해 왔다. 지금 당장은 고통스럽더라도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구조조정을 해 나가는 길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당선자는 무엇보다 구조조정의 원인 규명을 분명히 하고, 필요한 재원 규모를 파악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당선자는 “구조조정에 돈부터 밀어넣는 게 우선순위가 아니라 얼마나 필요한지 명확히 산출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지난해 수조 원의 적자를 기록한 조선 업체 D사를 예로 들면서 “어제오늘 일이 아닌 1997년 외환위기 이후부터 잘못된 구조가 누적돼 생겨온 문제로, 국민세금으로 연명하는 D사를 언제까지, 어느 규모로 끌고 갈 건지 정하는 게 먼저다. 그에 따라 필요한 구조조정의 재원 규모가 하늘과 땅 차이로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30일 시작되는 20대 국회에서는 여야 간 구조조정 협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당선자는 “다행히 야당도 구조조정에 찬성 입장을 내놓았다. 이런 호기가 언제 또 오겠나”고 반문하고, “기회의 문이 열렸을 때 국회에서도 적극 지원해 구조조정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