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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미술작가시리즈 한국화 부문 [초록빛 환영-이숙자]전 개최

심종대 기자 입력 2016/05/23 17:19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은 한국현대미술사 연구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한 ‘한국현대미술작가시리즈’의 한국화 부문전시 <초록빛 환영-이숙자> 전을 오는 7월 17일까지 과천관에서 개최한다.

<초록빛 환영-이숙자>전은 지난 2014년 <구름과 산-조평휘>전, 2015년 <오채묵향五彩墨香-송영방> 전에 이은 한국현대미술작가시리즈 한국화 부문 세 번째 전시로, 우리나라 채색화의 맥을 잇는 대표작가 지향 이숙자(芝香 李淑子, 1942~)의 드로잉과 자료 등 약 60점의 작품이 소개된다.

이 작가는 홍익대에서 수학하며 천경자(千鏡子, 1924~2015), 김기창(金基昶, 1913~2001), 그리고 박생광(朴生光, 1904~1985)과 같은 근대 한국채색화의 맥을 이었던 대표적인 스승들에게 지도를 받았다.

1963년 대한민국미술전람회(이하 국전) 입선 이후 1980년 국전과 중앙미술대전에서 동시에 대상을 수상하면서 작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채색화를 일본화와 동일시하는 해방 직후의 왜곡된 인식과 친일작가 논란으로 조명 받지 못했으나, 채색화의 정통성에 대한 강한 신념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일관되게 작업을 이어왔다.

이번 전시는 한국적인 소재와 여성 누드로 크게 구분되는 이숙자 작가의 작품 소재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민예품’, ‘보리밭’, ‘한글’, ‘백두산’, ‘소’ 등 한국적인 정서를 대표하는 소재를 다룬 50여점의 작품과 원죄를 짓기 이전의 당당한 여성의 모습을 담고자 했던 ‘이브’ 시리즈 작품 10여점이 전시된다.

전시와 함께 작가 인터뷰 영상, 작가 에세이 등 각종 자료들을 통해 반세기에 걸쳐 채색화의 정통성과 한국화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헌신해온 이숙자의 작품세계를 심도 있게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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