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 1968
[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은 한국현대미술사 연구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한 한국현대미술작가시리즈 ‘김형대 회고전’을 오는 7월 17일까지 과천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회화와 판화를 탐구하면서 독창적인 조형언어를 구축한 김형대(金炯大, 1936~)의 회고전으로 6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총 110여점의 작품이 소개된다.
김형대 작가는 1961년 앵포르멜 계열의 작품으로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상을 차지하면서 국전에서 추상미술로 수상한 최초의 작가이다. 이번 전시는 반세기에 걸친 작가의 작품세계가 연대기 순으로 구성됐다.
1부 ‘격정과 도전의 시기’에서는 작가가 청년시절에 품었던 추상미술에 대한 격렬한 창작의지를 확인할 수 있고, 2부 ‘탐구와 체화의 시기’에서는 쇠서와 단청과 같은 한국 고건축의 전통미를 자신만의 조형언어로 승화시킨 작품들이 전시된다.
이어 3부 ‘후광 그리고 새로운 시작’에서는 198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작가의 작품세계를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작가가 유년시절을 보낸 여의도 샛강에서 모티브를 얻은 <생성> 시리즈, 국전 수상작인 <환원 B> (1961) 그리고 <작품 B>(1962) 등의 추상회화 40여 점이 소개된다. 이와 함께 매체에 대한 탐구정신과 한국적 미에 대한 관심이 집약된 목판화 70여 점 그리고 추상미술에 대한 의지와 한국적 모티브가 접목된 <후광> 시리즈 등 다채로운 작품을 확인 할 수 있다.
한국현대미술작가시리즈 <김형대 회고전>전에서는 회화와 판화를 통해 한국 고유의 미를 찾고자 한 작가의 열정과 독창적인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한국현대추상회화의 맥락과 한국현대판화의 흐름을 살펴보면서 한국 현대 미술사를 보다 다층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