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윤경-행간에 서다_아크릴릭, 페인팅 마커, 시폰, 캔버스 프레임, 경첩_가변크기_2016
(사진제공=서울시립미술관)
[뉴스프리존=온라인 뉴스팀]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으로, 난지한강공원 내에 유휴시설을 개조해 지난 2006년 개관했다.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는 국내의 역량 있는 미술가 및 연구자를 양성키 위한 지원프로그램으로, <난지아트쇼>, <비평워크숍> 등 전시 및 연구능력을 개발하는 프로그램, 국제화 추진을 위한 국제 레지던시 네트워크 활용과 다원화된 교류를 위해 국제 입주작가 교환프로그램, 국내의 미술 전문가를 초청한 강연회 및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2009년까지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는 국내 젊은 작가에게 창작공간을 지원하고 작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면서 창작스튜디오로서의 기반을 다졌고, 2010년을 기점으로 전시, 연구 및 학술, 교류로 세분화해 세계적으로 지원하고 운영해 프로그램의 면모를 갖췄다.
이어 2012년부터 서울시립미술관의 비전인 포스트뮤지엄에 적합하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국제적인 레지던시 기관으로 발전하고 있다.
‘난지아트쇼’는 입주작가들 간이 교류와 신선한 예술적 담론을 실천키 위한 전시프로그램으로, 2011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입주자들이 스스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기획, 실행하는 ‘난지아트쇼’는 지난달부터 시작해, 올 11월 말까지 총 7회에 걸쳐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신현정-오늘의 신간_캔버스에 스프레이, 앵글_ 약 60X155X135 cm_2015(사진제공=서울시립미술관)
<회화극장>은 각자의 주제와 방식을 갖고 회화를 탐구하는 난지 10기 회화작가들의 전시로, 참여 작가들은 자신들의 그림과 그림의 주변을 마치 무대, 배우, 관객, 시설 시간 등과 같은 극장의 요소에 비유해 보여준다.
박윤경은 실제공간이 반영되는 투명한 화면의 회화를 벽으로부터 이격되게 설치해, 조명아래 배우처럼 작품, 관객, 공간의 주체성이 각각 균등하게 부각되도록 전시를 구성했고, 배윤환은 가상의 작품운송 회사와 작가를 설정하고, 작품세계 외에 작가가 해야 하는 일들과 전시의 바깥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무대의 뒤편에 비유해 보여준다.
신현정은 원형전시장의 공간의 특성을 활용해 아슬한 높이의 사다리 구조물 위에 작은 크기의 회화 연작을 리듬감 있게 배치하고, 관객이 적극적으로 시선을 움직이면서 감살 할 수 있도록 연출하고, 임현정은 작가의 경험, 기억, 상상과 무의식적으로부터 비롯된 이미지들을 초현실적인 풍경으로 구성하고, 이를 관객 각자의 경험과 상상으로 재해석하기를 제안하고 있다.
허수영은 특정 시간과 공간 속에서 수집한 풍경들을 모두 한 화면 속에 그려내 시간이 압축된 한 편의 필름처럼 이미지를 만들고, 허태원은 거리에서 발견한 페인팅 이미지를 수집하고 그것들을 전시장에서 제시해, 극장 안과 밖의 맥락을 겹쳐 그리기에 대한 질문을 만든다.
6명의 작가들은 특유의 조형언어로 회화에 대한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고, 각기 다른 접근 방식으로 어떤 장면들을 연출한다. <회화극장> 속 객석과 무대, 이미지의 안팎을 넘나드는 과정 속에서 회화를 감상하는 관점 등이 보다 다양해지고 폭넓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