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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대망론 부정적, DJ-노 참여정부 모임갖여..
정치

반기문 대망론 부정적, DJ-노 참여정부 모임갖여

김선영 기자 libra3333333@gmail.com 입력 2016/05/27 08:42 수정 2019.10.30 13:03

▲  안희정 충남지사가 24일 도청 집무실에서 진행된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꿈꾸는 21세기 정치와 국가 비전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안 지사는 “절대적 진리관에서 다원주의로 이행하는 게 민주주의라는 점에서 우리 정치는 아직 민주주의를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20세기 정치와 결별하고 뉴 브랜드를 갖고 21세기의 새 질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반기문 대망론(大望論)에 김부겸 당선자가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반기문 대망론이 있다면 야권에서는 안희정 대망론도 있다고 맞받았다. 



 



그는 반 총장에 대해 국제사회 분쟁의 조정자요, 한국인으로 세계 위상을 올린 자부심이 있는데, 험한 국내정치에 끌어들일 것까지는 없다고도 했다.



 



그는 26일 대구지역 중견 언론인들의 모임인 아시아포럼 21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면서 “사무총장 권위가 엄청난데 국제사회에 나와야 할 북한 정권에 대해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와 동북아 평화안정, 중국 일본 러시아 분쟁의 조정자 역할자로 모셔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라며 “ 그러나 어제 그분의 뜻은 그게 아니었다고 해석했더라. 그렇다면 그분에 대한 평가를 너무 앞서가지도 비아냥거리지도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김대중·노무현 정부 청와대 출신 더불어민주당 당선인들이 25일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가졌다.

 



4.13 총선 직후 처음으로 얼굴을 맞댄 당선인들은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 출신들이 하나 돼 정권교체에 힘쓰자"고 의기투합했다.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 인사들의 이런 움직임이 이번 총선에서 더민주에 등을 돌린 호남 민심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정부 및 참여정부 청와대 출신 더민주 당선인 21명은 전날 오후 서울 종로의 한 한정식집에서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갖고 당선을 축하하며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과 그를 위한 협력 의지를 드러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당선인은 "건배사를 통해 선거과정에서 어려웠던 이야기를 하고 정권교체에 대한 다짐도 했다"며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 출신들이 서로 한번 의기투합해보자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다른 당선인도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를 두고 '민주정부 10년'이라고 하는데 함께 잘해보자는 취지"라며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가 하나가 돼야 정권교체도 가능한 것이고 우리 모두 한 뿌리고 한 형제이니 의정활동을 잘해서 꼭 정권교체를 하자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복수의 당선인들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모임은 그 전에도 가끔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에도 동문회 개념으로 조촐하게 모인 것이다. 특별히 의미있는 자리는 아니"라고 입을 모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날 만찬에서는 "청와대를 투시경보듯이 보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이번 국회에서 운영위원회(청와대 소관 상임위)는 풍부해질 것"이라는 농담이 나와 웃음이 터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선인은 아니지만 이날 만찬에는 참여정부 청와대 출신인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도 참석했다.



안희정 지사는 자신을 '불펜투수'에 빗대며 대선 출마 선언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했던 취지와 이에 대한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의 반응 등을 마주한 자신의 심경 등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지사는 최근 총선 당선자 초청 정책설명회 참석차 국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내년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시대와 때가 정하는 일이라 그때 가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열심히 훈련하고 연습하고, 불펜투수로서 몸을 풀고 그래야 겠다"고 말했다.

 



현재 야권의 대선 후보 지지율 1위인 문 전 대표를 선발투수에 비유하면서 '선발투수가 무너지면 자신이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됐다.

 



안 지사는 "그런 발언을 하게 된 내 마음이 무엇인지 자문을 많이 해봤다"며 자신의 심경을 전한 뒤 "우리 사회에서 경쟁을 통해 승자 독식이 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보고, 공존과 협의가 가능한 정치문화가 필요하다는 선상에서 그런 이야기를 한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지사는 또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때) 봉하마을에서 문 전 대표를 뵈었을 때 죄송하다는 마음을 전했는데 문 전 대표가 부드럽게 미소를 지으며 '괜찮다'고 받아주셔서 감사했다"고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고려대 강연 등으로 상경한 안 지사가 '동창회 같은 모임'에 잠시 들렀을 뿐"이라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진 말아달라"고 말했다.

 



이광재 전 지사는 초재선이 대부분인 참석자들에게 초선의 역할과 재선의 역할 등을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들은 모임을 결성해 정기적으로 보지는 않더라도 간헐적으로 가능한 사람들은 모이면 좋겠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날과 만찬에는 국민의정부 청와대 출신 당선인 4명과 참여정부 청와대 출신 당선인 19명 중 지역행사와 건강문제 등으로 불참한 2명을 제외한 17명 등 모두 21명이 참석해 91%의 출석률을 보였다. 이 자리에는 김대중 정부 청와대 출신인 전병헌 의원 등도 참석해 회포를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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