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꿈꾸는 세종의 한장면 '편경'
[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세종문화회관 서울시청소년국악단(단장 유경화)은 2014년 초연한 <꿈꾸는 세종(꿈.꾸.세)>을 오는 27일과 28일 양일간 세종M씨어에서 공연된다.
<꿈꾸는 세종>은 세종대왕이 음악사에 남긴 업적을 조명하면서, 위대한 작곡가로서의 면모와 음악을 통한 ‘세종대왕의 꿈’을 함께 담았다. 세종 26년, 초정리 행궁에서의 사라진 123일 동안 세종대왕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하는 궁금증에서부터 출발하는 이번 공연은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과 청소년국악단의 라이브 연주를 조화시키는 새로운 형식을 선보이면서 국악계의 신선한 도전으로 호평 받은 바 있다.
올해에는 지난해에 공연했던 대극장 무대에서 M씨어터로 옮겨 국악기의 깊은 울림과 여운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종일 드라마터그의 참여로 완성도를 더욱 높였고, 또한 퍼포먼스, 영상 등의 무대 완성도를 함께 높였다.
숨은 역사 이야기를 알아가고 여러 장르를 버무린 음악 공연의 색다른 매력을 선보일 이번 공연은 평소 접하기 어려운 국악기 ‘편경’을 중심으로 작곡한 ‘소리를 담은 돌’, 서정적 선율이 인상적인 창작곡 ‘은가비’ 등을 서울시청소년국악단 40명이 지휘 없이 연주한다.
꿈꾸세 공연사진/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꿈꾸는 세종>은 세종대왕의 이야기를 넘어 음악사에 남긴 업적을 재조명하면서 시작된다. ‘위대한 작곡가’이자 음의 기준을 정하는 ‘율관’제작, 악보의 일종인 정간보 창제, <여민락> 작곡 등 조선 음악의 르네상스를 거행하면서 부흥을 일으켰던 면을 보여주면서, 백성과 음악으로 소통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대왕의 꿈’을 담는다.
세종대왕 재위 시 중국을 섬기고자 하는 주위 관료들의 만류에도 굴하지 않고 우리글과 음악을 만드는데 열중을 다했던 세종대왕처럼, 우리 전통음악에 대한 발전적 계승은 물론 새로운 문화와 예술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문을 두드리는 젊은 국악인들의 용기 있는 도전을 응원한다.
이 작품은 젊은 국악인들이 있기에 국악은 더 이상 지루하고 어려운 것이 아닌, 가장 세련되고 미래지향적인 예술장르로 굳건히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도전적이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정종임 드라마트루크와 함께 더욱 탄탄한 구성과 전개로 업그레이드 됐고, 음악과 영상의 입체적인 전개로 청소년 관객의 흥미와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 또한 생소한 우리 전통 악기에 대한 이해를 돕고, 연주자인 서울시청소년국악단 단원들이 직접 영화 속의 배우로도 출연한다.
한편,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은 <꿈꾸는 세종>으로 제2회 창작국악대상 ‘연주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2015 세종문화회관 ‘최고의 공연’ ‘다시보고 싶은 공연’ ‘포스터 디자인’ 3개 부문 1위에 선정된 바 있는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의 대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