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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완창판소리, <김금미의 수궁가-유성준제>..
문화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김금미의 수궁가-유성준제>

심종대 기자 입력 2016/05/27 13:18


김금미 명창/사진제공=국립극장

[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봄의 절정인 5월,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 <완창판소리>의 주인공은 국립창극단의 간판배우 김금미 명창이다. 국립창극단의 주요 작품 속에서 굵직한 역할을 도맡아온 그가 오는 28일 KB청소년하늘극장 무대에서 유성준제 <수궁가>의 완창을 선보인다.

<장화홍련>의 허씨, <서편제>의 노년 송화, <메디아>의 도창장, <안드레이 서반의 다른 춘향>의 월매 등 국립창극단의 대표작에 출연해 창극배우로서 두터운 팬 층을 갖고 있는 김금미는, 창극단 활동을 이어가는 중에도 자신의 근간인 소리꾼으로서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 꾸준히 소리 내공을 축적해왔다.

김금미는 남도민요 ‘육자배기’의 대가 김옥진 명창이 외할머니, 현재 (사)한국국악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홍성덕 명창이 어머니이다. 3대째 소리를 잇고 있는 그는 어릴 적 소리보다 한국무용을 먼저 접했다. 이매방류 전통무용으로 1991년 전주대사습 무용 부문 차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무용에도 소질을 보였으나, 어머니의 권유로 25세부터 판소리를 배웠다.

“늦은 나이에 입문한 만큼 더욱 소리에 매진 할 수 있었다”고 말하는 그는 지난 2007년 전주대사습놀이 명창 부문에서 장원을 차지하면서 소리로도 탁월한 실력자임을 증명했다.

김금미 명창은 성창순.김영자 명창을 사사했다. 김영자 명창은 그를 “하나를 가르치면 둘을 알아들으며 다방면에 재주가 있는 제자”라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어린 시절 춤을 배운 영향으로, 소리를 할 때 발림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궁가>는 병든 용왕의 치료약으로 토끼 간을 구하러온 자라의 꾐에 빠져 용왕에 갔던 토끼가 꾀를 내어 살아 돌아오는 과정이 익살스럽게 펼쳐지는 작품으로, 그의 이러한 특기가 유감없이 발휘된다.

김금미 명창이 5월 완창 무대를 위해 선택한 작품 유성준제 <수궁가>는 2008년 첫 완창 무대에서도 불렀다. 유성준제는 여러 갈래의 동편제 <수궁가> 중에서도 가장 활발히 전승되고 있는 소리제로, 판소리 특유의 슬픈 음색보다는 힘있고 박진감 넘치면서 오락성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김 명창은 “상황 묘사나 감정 표현이 두루뭉술하지 않고, 누구나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선명하게 전개 된다”는 것을 특징으로 꼽고 있다.

판소리 <수궁가>에 빠져들 수 있는 중요한 감상 요소로 가락과 함께 어울리는 다채로운 장단을 중요하게 여기다보니 공연에서 이 같은 포부를 뒷받침해 줄 고수를 선정하는데도 신중에 신중을 기한 끝에 정화영.이태백 두 고수가 북채를 잡았다. 최동현 교수가 해설과 사회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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