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임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정치권은 촛불 이전의 모습과 이후의 모습이 달라진 것 같지 않다"며 대립을 부추기는 정치로는 미래로 나아갈 수 없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며 작심하고 자유한국당을 정면 비판했다.

여민1관 3층 영상회의실에서 주재한 문 대통령은 이날 취임 2주년을 맞아 청와대에서 직원 생중계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막말과 험한 말로 국민 혐오를 부추기며 국민을 극단적으로 분열시키는 정치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한다"며 우회적으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달창' 발언 등을 겨냥한 뒤,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6월과 12월에 이어 세 번째 문 대통령은 또 "세상은 크게 변하고 있지만, 정치권이 과거에 머물러 있어서 매우 안타깝다"며 "촛불 이전의 모습과 이후의 모습이 달라진 것 같지 않다"고 질타했다.

"분단을 정치에 이용하는 낡은 이념 잣대는 그만 버렸으면 한다"고 문 대통령은 나아가 "평화라는 인류 보편의 이상, 민족의 염원, 국민의 희망을 실현하는 데 여와 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한국당의 색깔공세를 비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또 대립을 부추기는 정치로는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며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될 뿐"이라며 "험한 말의 경쟁이기보다 좋은 정치로 경쟁하고 정책으로 평가받는 품격 있는 정치가 이뤄지길 바라고 기대한다"며 조속한 국회 정상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구축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도 문 대통령은 집권 3년차와 관련해선 "앞으로 3년도 지난 2년의 도전과 변화 위에서 출발하고 있다"며 "어려운 과정을 헤쳐오며 대 전환의 기반을 마련한 만큼 이제는 그 기반 위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내야 할 것"이라며 가시적 성과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께 앞으로 3년을 다짐하며 대통령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국민들께서 삶이 팍팍하고 고달프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의 삶에 더욱 가까이 가겠다. 더 많은 희망을 주고 더 밝은 미래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 국민들께서 언제나 그랬듯이 함께 해주시기를 바란다"며 변함없는 지지를 당부했다.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일부 야권이 색깔론 공세를 거둬들이지 않은 현실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대립을 부추기는 정치로는 미래로 나아갈 수 없고,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며 "막말과 험한 말로 국민 혐오를 부추기며 국민을 극단적으로 분열시키는 정치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