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임병용 기자] 4·15 총선 대전 중구 출마를 준비하는 황운하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에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으로 기소된 경찰인재개발원장 직위에서 해제됐다.
황 황 예비후보는 민주당 소속 대전 중구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출마를 준비 중인 가운데 2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페이스북)에 "지난 21일 자로 저는 사실상 경찰직을 떠났다"며 이런 사실을 전했다. 그는 "인재개발원장 직책과 21대 총선 예비후보자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건 매우 어색하다"며 "경찰인재개발원장 직책을 성실하게 수행하기에 부적절한 상황이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황 예비후보는 총선 출마를 위해 의원면직을 신청한 바 있다. 이어 그는 "관련법에 따라 기소된 공무원에게는 직위를 부여하지 아니할 수 있다"면서 "기소됐다고 반드시 직위해제 처분이 수반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럴만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직위를 부여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검찰은 이후 울산지방경찰청장 당시 불거진 하명수사·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황 예비후보를 기소했다.
이와관련 황 예비후보는 "없는 죄를 만들어내는 검찰의 치졸한 공격이 마침내 제게 큰 타격을 준 셈"이라며 "퇴임의 변을 제대로 남기지도 못한 채 제 삶의 전부였던 경찰을 떠나려 하니 분노와 슬픔이 동시에 밀려든다"고 성토했다.
이어 황 예비후보는 "(다만) 머지않아 순리대로 사표 수리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경찰 생활을 마무리하는 아쉬움도 드러냈다. 황 예비후보는 직위 해제 중 받게 되는 급여(본래의 40%가량)는 국고에 반납하거나, 순직 경찰관 자녀 장학금으로 기부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24일부터는 본격적인 선거 운동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