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경찰청에 따르면 6월1일부터 전국 경찰관들이 10년 만에 새로 바뀐 근무복을 착용한다고 밝혔다.
[뉴스프리존=박은지기자]일반 경찰 근무복의 상의는 기존 연회색에서 청록색으로 바뀌고, 교통 경찰의 경우 기존 아이보리색을 그대로 유지한다. 시민은 어두운 곳에서도 쉽게 경찰을 알아볼 수 있고, 경찰은 활동이 더 편해졌다는 평가다.
경찰청이 밝힌 일반 근무복의 청록색은 신뢰와 보호, 열정, 치유, 강인한 생명력과 함께 따뜻함과 차가움을 함께 띤 색으로, 법을 엄격히 집행하되 늘 따뜻한 가슴으로 국민을 대하겠다는 경찰의 의지를 상징한다. 또 일반경찰의 새 근무복 소매 양끝에는 일자형 태극 사괘(四卦) 무늬가 자수 처리돼 있다. 건곤감리 사괘가 가로로 배열돼 있고 가운데 태극무늬 문양이 새겨져 있다. 교통경찰의 근무복 상의 트임 부분에도 태극기 문양이 추가로 장식돼 있다.
경찰 제복이 바뀌면서 경찰을 상징하는 캐릭터인 '포돌이'도 새 옷으로 갈아 입을 예정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포돌이 이미지에도 복제 개선 사항을 반영해 상의를 청록색으로 변경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창설 70주년을 맞아 제복 디자인 변경을 추진했다. 다음 달부터 지구대 근무자를 중심으로 전국 경찰 5만여 명이 새 근무복을 착용한다.
하지만 제복의 염색 상태가 나빠 빨래를 하면 물이 빠지는 등 불량 제품이 납품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9일 한 언론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직접 찬물에 5분 정도 손빨래를 하자 물이 청록색으로 변하는 모습이 확연하게 보인다는 것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경찰제복 변경에 대해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며 실제 제복을 빨래하는 중 청록색 빨랫물이 나오는 모습이 SNS를 통해 급속히 퍼지고 있다. 해당 글에는 새로 지급된 경찰 제복을 세탁하는 과정에서 색감물이 빠져 다른 세탁물도 망쳤다고 사진을 올려놓고 주장했다. 처음 견본은 정상이었으나 후에 지급된 것은 빨 수록 탈수됐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청 관계자는 한 언론매체를 통해 “조달청에서 전문 시험과 수많은 테스트를 마쳤으면 당연히 신뢰가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은지 기자 ekk2001@hanmail.net